시나리오 링크: https://unhappynyaru.postype.com/post/4679337
푸니 (GM):준비되셨으면 캐입으로 준비멘트 외치기~~

30cm 천둥이여도 괜찮아?!
학교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두 사람.
둘은 오늘도, 아침으로 토스트를 먹었는데 네가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는 둥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뒷뜰을 걷고 있었습니다.
때는 점심쯤.
거리를 돌아다니던 것은 소화를 위한 산책이었습니다.
하늘은 새파랗고 날씨도 맑습니다.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정말 아무런 문제 없는 하루에 지나지 않… 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지나는 듣기 판정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4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귀 쫑긋)
앞쪽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쩐지 어눌해 선명하지 않은 목소리입니다.
부족한데, 딱 두 사람만 있으면 어떻게든….
인간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가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찾든 찾지 않든, 무심결에 목소리에게 반응한다면 앞에 멀리 있던 분홍색의 누군가가 돌아서는 것이 보입니다.
…멀리 있어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렇게까지 이목구비가 흐릿할 일이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마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착각이 아니었음을 깨닫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찾았다.
지직거리는 목소리가 귀 바로 안쪽을 통해 전해져 옵니다.
지나 이성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 감소 없음!
숨결 하나 하나 균열 가득한 것이 몹시도 소름끼쳐 지구의 것이 아님을 직감했을 때에,
당신은 무심코 정신을 잃습니다.
털썩, 하고 무릎이 꿇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
...
…그렇게 정신을 차려 보면, 어딘가에 갇혀 있습니다.
머리라도 맞았던 걸까요.
아니, 멀리 있었는데 어떻게?
통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갑작스럽게 기절했고, 그 뒤로… 그러니까…
눈을 뜨니 보이는 것은 온통 새하얀 공간 뿐입니다.
납치인가요? 왜 이곳에 있는 걸까요?
옆에 있던 천둥이는 어떻게 된 겁니까?
지나 이성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감소
그래요, 어쩌면 천둥이도 같이 잡혀왔을 수도 있을 겁니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러나 그런 당신이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출구도, 천둥이도 아닌,
천둥이의 이름이 적힌 작은 상자 뿐입니다.

30cm 가량의 잿빛 상자를 검은 색 리본이 감싸고 있습니다.
리본에는 기계적이고 정갈한 글씨가 적힌 것이 보입니다.
'피천둥'
…천둥이가 당신에게 남긴 선물이라기엔 영 꺼림칙한데요.
애초에 이런 상황에서 선물을 남길 만한 성격도 아니고…
무엇일까요?

안 쪽에서 뭔가 둔탁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납니다.
조금의 신음소리도.

(상자를 그대로 도로 내려놓고.. 삐그덕거리며 뒤로 물러난다)
:지나는 이제 무얼하나요?

지나가 상자를 열면, 그 안에 든 것은….

회색의 폭신한 비단 쿠션 위에서 지나를 올려다 보고있는 천둥입니다.
상자 안에서 굴러 부딪힌건지 머리카락이 엉망으로 되어있습니다.
크게 다친건 아니니 그나마 다행… 인데요, 잠시만요.
이 상자 30cm라고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천둥이의 크기는 한 뼘을 조금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잘 보니 묘하게 더 둥글어지거나 짧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이거 인형도 아니고 심지어 숨도 쉰다구요?
지나 이성 판정

| 기준치: | 74/37/14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지나 이성 1 감소


그를 깨달았는지 대략 3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 천둥이는 상황파악을 하고 있음을 얼굴로 내보이듯 순식간에 표정이 변합니다.
너... 너 왜 이렇게 커졌어...?


아니... 잠만...
우리 분명... 학교 걷고 있지 않았어...? 이게 무슨...


뒷통수 봐봐..!! (짧은 손 휘적;)


...살아있거든...
아니... 상식적으로 이렇게 작아지는게 말이 돼...?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

어디 아픈데는 없고? 이상하게 막 팔이 아프다거나... 심장이 빨리 뛴다거나? (걱정스레 훑어본다)




어디보자... 그래서, 여기가 어디지? (주변을 둘러봅니다)
3분에서 5분정도는 여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의 크기를 가진 하얀 방입니다
좁아서 깔려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흰 벽과 바닥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밀실인데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던 걸까요?
의아한 일입니다.
그러자 허공에서부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부분부분이 지직거리며 일그러지긴 했으나, 알아듣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아아. 테스트 테스트.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 곳에서만 통용되는 규칙을 안내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본 목적은 실험의 참가입니다.
거부권은 없으며, 잘 이행한다면 무사히 돌려 보내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실험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로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신체에는 아무런 위해도…
(노이즈) 없는 거 맞아? …아, 그래 당연히… (노이즈)
…어떠한 위해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 드립니다.
행동 방침은 따로 없습니다.
제시되는 행동을 따르거나, 따르지 않거나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단, 기물 파손이 발생할 경우 재실험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상, 잘 부탁 드립니다.
평소보다 작아진 생물체는 신경쓰지 마세요.


그러니까…
저 불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당신들은 앞으로 실험을 당하게 된다는 것 같습니다.
무슨 실험을요? 이렇게 갑자기요?
아니, 애초에 이렇게 작아진 천둥이이랑 같이 뭘 어쩌라고요?
지나 이성 판정

| 기준치: | 74/37/14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지나 이성 1 감소



난 아무 소리도 못들었는데... 핸드폰도 없어서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어떻게 할거야?



결론은.. 일단 우리가 같혀있고, 넌 작아졌고...(흘끔 내려다보며) 너무 흔들리거나 불편하진 않아?
(갇*)



작아졌다는 이유로 귀여움 취급 받는거야? (올려다 봄)

(뻔뻔!)

그 때, 막 일어났을 때에 바라본 벽 쪽에서 쿠궁,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를 바라보면 무거운 소음과 함께 벽이 반으로 갈라져 옆으로 밀리듯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얼핏 보기엔 시커먼 통로입니다.
잘 보면 안쪽에 유리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용감하게 척척 걸어갑니다.)

이대로 계속 갇혀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나아갑니다.
통로를 어느 정도 걸었을까요,
도착한 곳은 또 다른 흰 색의 방입니다.
이번에도 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바닥에 종이 세 장과 함께 펜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네요.
도대체 뭘 하라는 걸까요….





나머지 종이도 같은 말 써있어?



(입꼬리 꾹...) 이건 네가 쓰는건가봐.

내려줘.


...한번 써보지 뭐. (양 팔로 끌어안 듯 붙잡고 끙끙거리며 쓰기 시작한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쓸만하네. (슥슥, 꽤나 정갈한 글씨를 써내려간다)

:지나의 종이도 편집 가능하게 해놨으니, 쓰시고 나면 지문 남겨주세요!^0^








내 욕 적었어? 왜 접어?
모두 다 작성하자, 종이는 눈 깜짝할 새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또 다시 앞쪽의 벽이 양쪽으로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팔에 코알라마냥 붙어있음)




그리고, 다음 방으로 향하는 통로를 통해 들어서면…
나타나는 것은 흰 벽만이 있는 방이 아닙니다.
완벽하게 일상적으로 보이는 어느 집 안의 풍경이 눈 앞에 그려져 있습니다.
꼭 누군가의 집 안을 그대로 베끼기라도 한 것처럼…
이 곳은 어디인가요?



천둥의 말대로 종이 한장이 떨어져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거나.. 열쇠를 찾으라는데. 일단 열쇠먼저 찾아보고 결정해도 괜찮을 것 같아. (쪽지를 천둥에게 쥐여준 후 주변을 부산스레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 것이 있나 살펴본다.)
전체적으로 둘러볼 경우 정말로 주거공간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러 방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깨닫습니다.
거실, 침실, 부엌, 욕실…
시간을 보내기에는 정말 좋아 보이지만 말이에요.

지지, 너라면 금방 열쇠를 찾을 수 있을거야.
(확신에 선 말투)

(장난스럽게 미소짓곤) 역시 뭘 숨기려면 침실이지!
적당한 패턴의 벽지를 발라놓은 침실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굉장히 폭신해 보이는 침대가 눈에 띕니다.
그런데… 침대가 하나 뿐이네요.
베개는 둘이고요.
그래도 침대만 있는 것은 아니니 다행일까요.
침대 옆을 보니 협탁과 함께 장식장이 놓여 있습니다.



(아 협탁에 뒀구나)
(머슥하게 서있음)






지나는 정신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천둥의 말대로 잠이 쏟아질 뻔 하지만, 잘 참아냅니다!
이런 곳에서 몸을 뉘였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아니겠어요.

(느적느적 일어남) 거기서 잠깐 뒹굴거리고 있을래? 난 여기 좀 뒤져볼게. (장식장 열어봄)
장식장 안은 여러 장식품이며 조각들이 들어 있습니다.


작은 다람쥐 조각상과 곰 조각상만 늘어져있습니다.





너는... 색도 다람쥐고.. 먹을 때도 다람쥐 같애.

(협탁으로 가 위 아래를 살펴보며)
알람 시계나 필기구 몇 가지가 위에 놓인 협탁입니다.
서랍은 두 개 정도가 있습니다.

2시로 맞춰져 있으나, 이것이 새벽인지 낮인지 정확한 시간인건 맞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때, 갑자기 알람이 띠르르릉 울립니다.
천둥이 너무 좋아!!
작은 것도 귀여워!!
사랑해!!
지나가 말한 기억이 없는 지나의 목소리로 해당 시각을 알립니다.
아니 내가 언제 그랬는데?

지나 이성 판정

| 기준치: | 73/36/14 | 
| 굴림: | 7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너가 말한거야....???

(알람시계를 들어 알람을 끄려 해본다.) 이상하네.. 나 이런거 녹음한적 없는데..?
알람은 저절로 꺼졌습니다.

모르는 척 해줄게.
(지나 보면서 말함)

(나중에 또 이상한 말이라도 하면..영원히 끌 방법은 없나..)(미련있는 손짓으로 알람시계 만지작...)

첫 번째 서랍에서는 천둥이의 몸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담요가 나옵니다.
두 번째 서랍에서는 찢어져 있는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손님, 그대로 누워계세요.

(얌전히 누워있음)

도련님, 취침시간입니다.

(잘 덮고 눈 감는다.)


...
...z......zZ......

:별 다른건 없어보입니다.



흰 타일과 함께 변기, 욕조, 샤워부스 등의 시설이 있는 욕실입니다.
꽤나 신경을 썼는지 깔끔해 보이기는 하는데, 글쎄요…….
'일상'을 보여 달라니 같이 씻기라도 해야 하나 싶지만, 최소한의 양심으로 CCTV는 달아놓지 않은 모양입니다.

(천둥이가 깨지 않게 조심조심 욕조 안이나 샤워커튼등에 떨어진 물건이 없나 살펴본다.)
천둥이가 거뜬히 들어갈 정도의 크기를 가진 욕조입니다.
물은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흰색 욕조 가운데에 유리판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하긴 천둥이의 크기를 생각하면, 빠지지 않도록 붙잡을 것 하나쯤은 필요하겠지요…?



(물끄럼 보다가) 정 씻을 일이 필요하면, 씻지 뭐.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해.

안쪽이 흐리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1인용 샤워부스입니다.
열고 들어가면 안쪽에 달린 거울과, 구석에 있는 받침대가 보입니다.
받침대 위에는 당신도 예상했듯이 샴푸, 린스, 바디워시, 로션 등등이 있습니다.
샤워부스는 천둥이를 배려해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오로지 지나만 씻을 수 있습니다.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게… 나라고…?
이것이 잘 꾸미고 나와 하는 소리면 좋겠습니다만 눈 앞에 있는 것은 30cm로 축소된 자기 자신입니다.
조금 귀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뭔 소리야…

여튼 짐작만 하고 있는 것과 눈으로 직접 마주하는 것은 다릅니다.
충격적인 광경입니다.
천둥 이성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실패 | 
...
(지나 손바닥에 쓰러져 누움)
천둥 이성 1 감소


빨리 열쇠 찾고 돌아가자...


부엌의 조명은 옅은 온색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런 색의 조명을 쓰면 확실히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기는 한다지요….
웬만한 조리기구는 모두 있으며, 찬장에서 식재료를 찾아 요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리하는 것도 찍혀야 하나 싶지만 어쨌든 이곳에도 CCTV가 있습니다.


뭐... 아무튼 허튼 짓 안하면 돌려보내준다고 하니까.

찬장의 식재료들 사이에 끼워진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그렇다고 엄청 맛있게 나오지도 않지만.. 보통이야 보통. (변명하듯 덧붙인다)

요리를 하려면 민첩 혹은 행운 판정해주세요!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두번 더 판정해주세요! (행운이나 민첩)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먹어볼까...
(쪼르르 다가와서 먹는다)
음, 겉보기엔 적당히 먹을 만한 요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입에 넣어 보니,
요리의 맛을 판단하지 못 할 정도로 꽤나 많이 심심합니다.

양조절을 실패한 걸까요?
조미료를 제대로 넣지 못 한 걸까요?
아리송합니다.



(꿀꺽 넘깁니다.)


(허망하게 사라지는 음식 봄.....)
난 괜찮은데.

(허망한 얼굴을 보며 많이 배고픈가 고민함)

(멀리있는 설탕 통을 보고 가져옵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땀 쓱 닦음)


설탕을 뿌려 달달해지니 심심핸 맛이 사라져 꽤나 먹을만해 집니다.



넌 안먹어도 돼?


(뭔가 억울함)
(아무튼 마지막 꼬투리까지 다 꿀꺽 먹습니다.)




간단한 음식 밖에 못하는데 괜찮아?
김치 볶음밥은 잘해. 동생이 좋아하거든.

(손을 뻗어 테이블에 챡 가져다 댄다.)



넓게 펼쳐진 거실은 확실히 쉬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TV부터 소파, 책장 등… 없는 게 없네요.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나중에 성인돼서 다시 얘기해보자. (진지)


그리고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야할 것도 많고... 함부로 결혼하면 안돼, 지지. (세상에서 젤 진지함)

둘이 결혼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이고 있을 때, 경쾌한 목소리가 방에 울려 퍼집니다.
축하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모든 실험을 통과하셨습니다. " "
쿠구구구, 축하의 함성과 함께 큰 소리가 나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어디지?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보면 막 들어왔을 때 보았던 맞은편 벽이 양쪽으로 당겨지듯 열려 있습니다.
아마 저곳으로 나가면 이 이상한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그래요, 소리는 분명 두 군데에서 들렸습니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니, 침실 쪽에 무엇인가 어두운 구멍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침실로 가 보면 거실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벽이 열려 있습니다.
그 안은 어두워 제대로 보이는 것 하나 없습니다.
어라, 모든 실험을 통과했다고 했는데…
의아하게 그를 보고 있자면 문득 안내서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옆의 벽에서 문이 열린다면 그것은 폐기된 실험실이므로 무시하고 다음 실험을 진행하십시오. 이를 숙지하지 않고 경로를 이탈할 시 발생하는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가 봐야 할까요?


아까 안내서에서 옆에 문이 열리면 폐기된 실험실이라고 했거든.



정신적 피해라고 하는걸 보면...
공포 체험 장소 같은거 아닐까? (가볍게 생각중_


뭐... 나는 상관 없으니까. 지지가 원하는대로.



그래도 너 동생도 있고... 그니까... 한번만 들어가보고. 혹시 뭐 찾을 수 있는게 있나 확인만 하고 나오자.

뭔가 숨겨진 비밀 장소 같기도 하고... 흥미롭네.

어둡기만 한 구멍 속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걷다 보니 멀리서부터 환한 빛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빛은 점점 가까워지고, 그 근처로 완전히 이동했을 때에 보이는 것은…
온통 새하얀 실험실 같은 광경입니다.
밀어서 여는 구조의 유리문은 이미 한 쪽이 열려 있습니다.
안쪽에서부터 서늘한 약품의 향이 느껴집니다.


(긴장했지만 약간 호기심이 담긴 눈빛)
몇개만 보고 나와도 되지않을까..? 그래도 지지가 무서우면 그냥 나가자.

그 안에 들어선다면, 한 벽 전체를 차지하듯 수도 없이 많은 실험관들이 보입니다.
사람 한 명쯤 들어갈 수 있는 기다란 실험관은 모두 하나 같이 물이 가득 채워진 상태이며, 간헐적으로 물거품이 올라옵니다.
다만 실험관 안의 조명을 켜놓지 않았는지 물 안쪽에 무엇이 있는지는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방 한가운데에는 책상이 있고, 실험관의 맞은편 벽에는 책장 몇 개가 있네요.
그를 둘러보다 보면 종종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기계음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앞서 '실험'이라는 말을 듣기는 했으나…
이곳은 정말로, 네.
말 그대로 '진짜 실험실' 같습니다.


무엇인가를 가득 쓴 서류며 종이들이 팔락거리고 있습니다.
원래의 안내라면 이곳은 '폐기된 실험실'이어야 할 텐데…
아까까지도 누군가가 있었다는 듯 책상에는 사용감이 가득 묻어납니다.
지나는 자료조사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실패 | 
이 종이들은…
가만 보니 당신들이 두 번째 방에서 적었던 '설문'입니다.
익숙한 질문들이 보입니다.
다만 그 수가 많아 뭔가를 더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긴장했지만 혹시 천둥을 되돌릴 만한 약이 있는지 찾아본다.)
약이 들어 있는 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책장을 봐보면 찾을 수 있을까요?

심리학, 의학, 사회학, 역사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간에 대해 서술한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책장입니다.
인간에게 뭐 그리 관심이 많은 걸까요?
지나 관찰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최근 읽었는지 미세하게 빠져나와 있는 책을 한 권 발견합니다.
그를 보면 그것은 책이 아닌 백지 노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포스트잇을 붙여놓은 페이지가 제일 먼저 펼쳐집니다.

작은체구..? 복제품...?


:들어왔던 입구로 나가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고싶다면 봐도되지만...^^
지나는 천둥이를 데리고 후다닥 나갑니다.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 여기...




일단 열린 출구로 나가보자.
(비슷한 어조로 말하지만 위로하는 투가 담겨있다.)


아마 저곳으로 나가면 이 이상한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직감합니다.
30cm로 작아진 천둥이도 그렇고, 이런 장소도…
모두 이상한 일 투성이였지만 이제는 나갈 수 있는 걸까요?
열린 벽 쪽으로 다가가면 필기구와 함께 종이가 두 장 놓여 있습니다.

(또 설문...)

...4번 뭐지. 진짜 껄끄럽네...
동의 안하면 어떻게 되는거야..


(펜 또 끙차 들어서 써내려갑니다)



설문을 모두 작성했다면 종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집니다.
망할, 모두 폐기해. 다른 놈 잡아와. 잘 가라.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강한 현기증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집니다.
의식이 희미해지다 이내 끊깁니다.
...
...
…그리고,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퍼뜩 정신을 차리니 익숙한 주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아, 그래요.
천둥이과 학교 뒷뜰을 산책하고 있던 중이었죠.
뭔가 천둥이의 몸이 작아진 꿈을 꿨던 것도 같은데…
스스로 떠올려도 웃긴 생각에 옆을 돌아보니, 무슨 상상을 했냐는 듯 평범한 모습의 천둥이이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
꿈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어리둥절해진 두 사람의 손에 무엇인가 들려 있는 것도 같습니다.


.....?
손에 들린 것을 확인한다면 지나의 손에는 천둥이의 인형이,
천둥이의 손에는 지나의 인형이 들려 있습니다.
이건… 그래요.
방금까지 있었던 방 안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정말로 꿈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까지의 천둥이는 이 인형보다 조금 컸던가요?

어찌 되었든 당신들은 실험을 모두 끝마쳤고 무사히 나왔습니다.


이조차도 나중에는 특이한 일이었다며 잊게 될 것이 분명해요.
사랑스러운 그 모든 일의 증표는 아무 대답 없이 당신들의 손에 들려 있을 뿐입니다.
ED 2. 귀여움으로도 안 되는 것이 있다
지나 생환, 천둥이 생환
생환 보상 무사히 나왔다 SAN +1d5, 콩알눈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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