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NY'S


시나리오 링크: https://unhappynyaru.postype.com/post/4679337












푸니 (GM):준비되셨으면 캐입으로 준비멘트 외치기~~

지나:세상은! 내가 구한다~! (슈퍼맨 포즈)
30cm 천둥이여도 괜찮아?!
학교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두 사람.
둘은 오늘도, 아침으로 토스트를 먹었는데 네가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는 둥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뒷뜰을 걷고 있었습니다.
때는 점심쯤.
거리를 돌아다니던 것은 소화를 위한 산책이었습니다.
하늘은 새파랗고 날씨도 맑습니다.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정말 아무런 문제 없는 하루에 지나지 않… 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지나는 듣기 판정
지나:
듣기
기준치:65/32/13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귀 쫑긋)
앞쪽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쩐지 어눌해 선명하지 않은 목소리입니다.
부족한데, 딱 두 사람만 있으면 어떻게든….
인간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눈 깜박깜박)
지나가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찾든 찾지 않든, 무심결에 목소리에게 반응한다면 앞에 멀리 있던 분홍색의 누군가가 돌아서는 것이 보입니다.
…멀리 있어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렇게까지 이목구비가 흐릿할 일이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마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착각이 아니었음을 깨닫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찾았다.
지직거리는 목소리가 귀 바로 안쪽을 통해 전해져 옵니다.
지나 이성 판정
지나: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11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푸니 (GM):wow
지나:(멘탈 딴딴한 지나!)
이성 감소 없음!
숨결 하나 하나 균열 가득한 것이 몹시도 소름끼쳐 지구의 것이 아님을 직감했을 때에,
당신은 무심코 정신을 잃습니다.
털썩, 하고 무릎이 꿇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
...
…그렇게 정신을 차려 보면, 어딘가에 갇혀 있습니다.
머리라도 맞았던 걸까요.
아니, 멀리 있었는데 어떻게?
통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갑작스럽게 기절했고, 그 뒤로… 그러니까…
눈을 뜨니 보이는 것은 온통 새하얀 공간 뿐입니다.
납치인가요? 왜 이곳에 있는 걸까요?
옆에 있던 천둥이는 어떻게 된 겁니까?
지나 이성 판정
지나: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82
판정결과:실패
이성 1 감소
그래요, 어쩌면 천둥이도 같이 잡혀왔을 수도 있을 겁니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봅니다.
지나:아이고 두야...(머리를 쥐며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나 그런 당신이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출구도, 천둥이도 아닌,
천둥이의 이름이 적힌 작은 상자 뿐입니다.
지나:뭐지... 천둥이건가? (상자를 집어들어 돌려본다)
30cm 가량의 잿빛 상자를 검은 색 리본이 감싸고 있습니다.
리본에는 기계적이고 정갈한 글씨가 적힌 것이 보입니다.
'피천둥'
…천둥이가 당신에게 남긴 선물이라기엔 영 꺼림칙한데요.
애초에 이런 상황에서 선물을 남길 만한 성격도 아니고…
무엇일까요?
지나:열어보긴.. 좀 찜찜하고. 키체인같은거라도 들어있나? (곰곰히 생각하다 상자를 가볍게 흔들며 안에것이 뭘지 맞혀본다.)
안 쪽에서 뭔가 둔탁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납니다.
조금의 신음소리도.
지나:(...신음소리?)
(상자를 그대로 도로 내려놓고.. 삐그덕거리며 뒤로 물러난다)
:지나는 이제 무얼하나요?
지나:안에...뭐..뭐 살아있나봐.. 미친거아냐..? (상자앞을 서성이다 눈 딱감고 리본을 조심스럽게 당깁니다)
지나가 상자를 열면, 그 안에 든 것은….
천둥:...
회색의 폭신한 비단 쿠션 위에서 지나를 올려다 보고있는 천둥입니다.
상자 안에서 굴러 부딪힌건지 머리카락이 엉망으로 되어있습니다.
크게 다친건 아니니 그나마 다행… 인데요, 잠시만요.
이 상자 30cm라고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지나:(턱이 호두까기 인형처럼 열린채로 바라본다)....뭐, 뭐. 뭐야..?
천둥이의 크기는 한 뼘을 조금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잘 보니 묘하게 더 둥글어지거나 짧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이거 인형도 아니고 심지어 숨도 쉰다구요?
지나 이성 판정
지나:
SAN Roll
기준치:74/37/14
굴림:89
판정결과:실패
지나 이성 1 감소
천둥:...뭐, 뭐야.
지나:요즘 로봇이나 그런게 잘 나온다던데.. 그런건가..? 헉-, 말했어.
그를 깨달았는지 대략 3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 천둥이는 상황파악을 하고 있음을 얼굴로 내보이듯 순식간에 표정이 변합니다.
천둥:no caption
너... 너 왜 이렇게 커졌어...?
지나:피...피..피천둥...? (방황하는 눈...) 어...그니까.. 난 그대론데.
천둥:??????????
아니... 잠만...
우리 분명... 학교 걷고 있지 않았어...? 이게 무슨...
지나:걷고있었지. 걷고있었어... 아, 아직도 머리아픈거같아. (머리 부여잡음)
천둥:뭐, 뭐야... 누가 너 기절시켜서 납치한거야...?
뒷통수 봐봐..!! (짧은 손 휘적;)
지나: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냐? (머쓱하게 손 설레저음) 아 괜찮아 괜찮아~! 멀쩡해. 이래뵈도 튼튼하니까! 그나저나.. 진짜 로봇은아니지..? (손가락으로.. 콕 찔러봅니다)
천둥:(말랑)
...살아있거든...
아니... 상식적으로 이렇게 작아지는게 말이 돼...?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
지나:그냥 확인차 찔러본거야, 확인차! 니 말대로 이렇게 작아지는게.. 이해가 쉽게 가는 일은 아니잖아.
어디 아픈데는 없고? 이상하게 막 팔이 아프다거나... 심장이 빨리 뛴다거나? (걱정스레 훑어본다)
천둥:...별 다른 증상은 없는것 같은데... (그리고는 손으로 널 보며 제게 손짓한다.) ...손 좀 가까이 가져와봐.
지나:(아직도 떡 벌어진 입으로 손을 네게로 가까이 가져다 대며) 와....대박... 진짜 작아...
천둥:...(꾸물 네 손바닥 위로 올라가곤) 아무튼 이곳을 나가야할테니... 당분간 신세 좀 질게.
지나:(엄마야)(생각보다 더 작고 가벼워 손을 더 조심히 움직이며) 으응...그.. 어. 안 떨어지게 조심해..?
어디보자... 그래서, 여기가 어디지? (주변을 둘러봅니다)
3분에서 5분정도는 여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의 크기를 가진 하얀 방입니다
좁아서 깔려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흰 벽과 바닥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밀실인데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던 걸까요?
의아한 일입니다.
그러자 허공에서부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부분부분이 지직거리며 일그러지긴 했으나, 알아듣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아아. 테스트 테스트.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 곳에서만 통용되는 규칙을 안내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본 목적은 실험의 참가입니다.
거부권은 없으며, 잘 이행한다면 무사히 돌려 보내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실험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로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신체에는 아무런 위해도…
(노이즈) 없는 거 맞아? …아, 그래 당연히… (노이즈)
…어떠한 위해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 드립니다.
행동 방침은 따로 없습니다.
제시되는 행동을 따르거나, 따르지 않거나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단, 기물 파손이 발생할 경우 재실험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상, 잘 부탁 드립니다.
평소보다 작아진 생물체는 신경쓰지 마세요.
천둥:(황당)...
지나:(어이없음)...
그러니까…
저 불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당신들은 앞으로 실험을 당하게 된다는 것 같습니다.
무슨 실험을요? 이렇게 갑자기요?
아니, 애초에 이렇게 작아진 천둥이이랑 같이 뭘 어쩌라고요?
지나 이성 판정
지나:
SAN Roll
기준치:74/37/14
굴림:92
판정결과:실패
지나 이성 1 감소
천둥:...
지나:아까 그 분홍색 사람! 분명 그 사람짓일거야 이거. 인간이니 뭐니 이상한 소리한다 했는데.. (탄식을 내뱉으며)
천둥:그런 소리를 들었어?
난 아무 소리도 못들었는데... 핸드폰도 없어서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어떻게 할거야?
지나:아니 보통.. 사람을 셀때 사람을 찾는다고 하지 인간을 찾는다고는 안하잖아? 이상하다 싶었어.
천둥:니 말은, 우리가 외계인한테 납치 됐다는거야...?
지나:어...외계인인가? 아니면 그냥 괴짜일수도 있고.
결론은.. 일단 우리가 같혀있고, 넌 작아졌고...(흘끔 내려다보며) 너무 흔들리거나 불편하진 않아?
(갇*)
천둥:... (생각하기를 포기한다) 안 불편해. (되려 손바닥에 편히 눕는다.)
지나:(귀여워...) 귀여워...
천둥:(...)
작아졌다는 이유로 귀여움 취급 받는거야? (올려다 봄)
지나:(큼큼) 내가 언제 너 안 귀여워 한적 있었어?
(뻔뻔!)
천둥:...나보고 귀엽다 말하는건 너밖에 없을거야.
그 때, 막 일어났을 때에 바라본 벽 쪽에서 쿠궁,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지나:그니까 그건 사람들이 보는 눈이 없대ㄷ- (소리가 나는 벽을 휙 본다)
그를 바라보면 무거운 소음과 함께 벽이 반으로 갈라져 옆으로 밀리듯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지나:...ㅁ.뭐야? (주춤주춤 갈라진 벽에 다가가며 널 등 뒤로 숨긴다.)
천둥:(지나 등에 찰싹 달라붙음)
얼핏 보기엔 시커먼 통로입니다.
잘 보면 안쪽에 유리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나:(등에 작은 따스함이 느껴진다..) 둥아, 안에.. 문이 있는데? 어떡할까?
천둥:...나아가야겠지. 길이 거기 밖에 없으니까. (지나 등을 암벽을 타듯이 등반하고는 어깨 위에 올라와서 앉는다.)
지나:(올라오는 느낌에 키득거리며 웃다가 흘끔 바라보며) 승차감이 어떠세요 손님? ...헉. 나중에 후드에서 쉬어도 되겠다. 그 하와이에서 보는 침대같이.
천둥:그거 좋은 생각이네. (좀 있다가 피곤해지면 지나 후드 안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중)
지나:그치? 해먹이었던가.. 아,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심호흡하고 통로를 바라보며) 저기로 가는게 먼저지. 으.. 이런통로는 별론데.
(용감하게 척척 걸어갑니다.)
천둥:내가 옆에 있잖아. (지나 볼 작은 손으로 쓰담아줌)
이대로 계속 갇혀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나아갑니다.
통로를 어느 정도 걸었을까요,
도착한 곳은 또 다른 흰 색의 방입니다.
이번에도 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바닥에 종이 세 장과 함께 펜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네요.
도대체 뭘 하라는 걸까요….
천둥:... 종이 떨어져있네.
지나:그러게. 실험이라던데.. 이것도 그 실험에 관련있나? (종이를 들어 살펴본다.)
천둥:뭐라 써있어? (기웃)
지나:네가 작아진거도 이 실험의 과정이래. 일단.. 불량품은 없다는데.
천둥:...도대체 무슨 실험이...
나머지 종이도 같은 말 써있어?
지나:(끄덕) 그니까.. 일단 무조건 앞으로만 가라고도 써있어. 아프면 말하래. (다음 종이로 넘긴다.)
천둥:(찜찜)
지나:(30cm......)
(입꼬리 꾹...) 이건 네가 쓰는건가봐.
천둥:...
내려줘.
지나:펜.. 들 수 있겠어? (조심스레 내려주며)
천둥:...(펜 들며)
...한번 써보지 뭐. (양 팔로 끌어안 듯 붙잡고 끙끙거리며 쓰기 시작한다.)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쓸만하네. (슥슥, 꽤나 정갈한 글씨를 써내려간다)
지나:(와.. 온 몸으로 펜을 들고 있는데..)
:지나의 종이도 편집 가능하게 해놨으니, 쓰시고 나면 지문 남겨주세요!^0^
지나:나중에 우리 큰 붓으로 글쓰기 체험이라도 하러갈까..? 명인들이 네 글솜씨보면 놀랄지도 몰라.
천둥:...그런거 못 써.
지나:잘 쓸거같은데.. 자신감을 가져! (펜을 들고 적어내려가기 시작한다)
천둥:(슥슥, ...펜 내려놓고 앉아서 쉬는중)
지나:(후련한 얼굴로 펜 내려놓음)
천둥:(슬쩍 훔쳐보려고 지나 팔 올라감)
지나:(종이 반으로 접음)
천둥:...
내 욕 적었어? 왜 접어?
모두 다 작성하자, 종이는 눈 깜짝할 새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또 다시 앞쪽의 벽이 양쪽으로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지나:내가? 내가 왜? 니거 먼저 보여줘.
천둥:...아.
지나:어....(조금 실망한 표정)
천둥:...어쩔 수 없네.
(팔에 코알라마냥 붙어있음)
지나:아.. 아깝다. 뭐라적었는지 말해주면 안돼? (손을 컵모양으로 만들어 어깨로 올려주며)
천둥:...별거 안적었는데. (어깨에 편하게 앉는다.)
지나:그래? 거짓말 하는 것 같진 않고... 그럼 나랑 무슨 관계라고 적었어? (네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앞으로 걸어가며)
천둥:친구라 적었지. (작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하품한다.)
그리고, 다음 방으로 향하는 통로를 통해 들어서면…
나타나는 것은 흰 벽만이 있는 방이 아닙니다.
완벽하게 일상적으로 보이는 어느 집 안의 풍경이 눈 앞에 그려져 있습니다.
꼭 누군가의 집 안을 그대로 베끼기라도 한 것처럼…
이 곳은 어디인가요?
지나:(흰 벽이 아니네...)(익숙한 곳인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천둥:저기 쪽지 떨어져 있어. (지나 발 밑 앞을 가리킨다.)
지나:헉. 진짜? (조금 요란스럽게 뒤로 반걸음 물러나 아래를 내려본다.)
천둥의 말대로 종이 한장이 떨어져있습니다.
지나:진짜네.. 피피! 나이스캐치. (쪽지를 집어 펼쳐 읽는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거나.. 열쇠를 찾으라는데. 일단 열쇠먼저 찾아보고 결정해도 괜찮을 것 같아. (쪽지를 천둥에게 쥐여준 후 주변을 부산스레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 것이 있나 살펴본다.)
전체적으로 둘러볼 경우 정말로 주거공간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러 방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깨닫습니다.
거실, 침실, 부엌, 욕실…
시간을 보내기에는 정말 좋아 보이지만 말이에요.
천둥:(쪽지 쥐고있음(
지지, 너라면 금방 열쇠를 찾을 수 있을거야.
(확신에 선 말투)
지나:(큽.. 감동해 가슴께를 부여잡으며) 피피.. 너밖에 없어.
(장난스럽게 미소짓곤) 역시 뭘 숨기려면 침실이지!
적당한 패턴의 벽지를 발라놓은 침실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굉장히 폭신해 보이는 침대가 눈에 띕니다.
그런데… 침대가 하나 뿐이네요.
베개는 둘이고요.
그래도 침대만 있는 것은 아니니 다행일까요.
침대 옆을 보니 협탁과 함께 장식장이 놓여 있습니다.
천둥:방탈출하는것같다.
지나:진짜! 뭔가 비슷한 느낌이다 싶었는데 방탈출이구나! 정확해. (폭신한 침대를 보고 잠시 천둥이를 협탁에 내려둔다.) 잠깐만 기다려...
천둥:(푹신-)(베개에 누움)
(아 협탁에 뒀구나)
(머슥하게 서있음)
지나:(침대 다이빙!)(출렁)
천둥:..치사하게 너만 눕고.
지나:(후다닥 내려와서 침대에 옮겨주며) 너 깔아 뭉갤까봐 그랬지...삐졌어?
천둥:...아냐. 안삐졌어. (그제서야 자기도 베개에 누움)
지나:(침대에서 한껏 기지개를 펴곤 옆으로 돌아누워 널 보며) 완전 푹신하다..우리집 침대도 이랬으면 좋을텐데.
천둥:그러게... 금방이라도 잠이 쏟아질 것 같은...
지나는 정신 판정
지나:
정신
기준치:75/37/15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천둥의 말대로 잠이 쏟아질 뻔 하지만, 잘 참아냅니다!
이런 곳에서 몸을 뉘였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아니겠어요.
지나:(입을 가리고 하품을 한다) 그래도.. 나가긴 해야 되니까...
(느적느적 일어남) 거기서 잠깐 뒹굴거리고 있을래? 난 여기 좀 뒤져볼게. (장식장 열어봄)
장식장 안은 여러 장식품이며 조각들이 들어 있습니다.
천둥:(뒹굴뒹굴)
지나:(뒤적..) 열쇠나.. 그런건 없나? (장식품 아래도 살펴보며)
작은 다람쥐 조각상과 곰 조각상만 늘어져있습니다.
천둥:열쇠 없어?
지나:응? 어.. 그러게, 안보이네. 여기 너 닮은 곰조각들은 많은데. (슥 번갈아보며 씩 웃는다)
천둥:...너 닮은 조각상도 많네. (누워있는 채로 슬 보고는 지나를 빠안 쳐다본다.)
지나:(눈 깜박...) 다람쥐? 진짜?
천둥:(끄덕)
너는... 색도 다람쥐고.. 먹을 때도 다람쥐 같애.
지나:아... 그런거면.. (점심시간때 밥먹는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내가 좀 가득가득 먹긴 하지.
(협탁으로 가 위 아래를 살펴보며)
알람 시계나 필기구 몇 가지가 위에 놓인 협탁입니다.
서랍은 두 개 정도가 있습니다.
지나:(시계를 봅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가늠이 가능하려나?)
2시로 맞춰져 있으나, 이것이 새벽인지 낮인지 정확한 시간인건 맞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나:흠....(서랍을 둘 다 한꺼번에 양손으로 멋지게 연다)
그 때, 갑자기 알람이 띠르르릉 울립니다.
천둥이 너무 좋아!!
작은 것도 귀여워!!
사랑해!!
지나가 말한 기억이 없는 지나의 목소리로 해당 시각을 알립니다.
아니 내가 언제 그랬는데?
지나:(무무뭐야)
지나 이성 판정
지나:
SAN Roll
기준치:73/36/14
굴림:73
판정결과:보통 성공
천둥:...뭐, 뭐야...? (휘둥그레짐)
너가 말한거야....???
지나:아니!! 저, 알람시계가.
(알람시계를 들어 알람을 끄려 해본다.) 이상하네.. 나 이런거 녹음한적 없는데..?
알람은 저절로 꺼졌습니다.
천둥:...당황스럽네.
모르는 척 해줄게.
(지나 보면서 말함)
지나:...
(나중에 또 이상한 말이라도 하면..영원히 끌 방법은 없나..)(미련있는 손짓으로 알람시계 만지작...)
천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번째 서랍에서는 천둥이의 몸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담요가 나옵니다.
두 번째 서랍에서는 찢어져 있는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지나:(알람시계 놓음)(찢겨있는 쪽지를 읽으며 담요를 손에 쥐고 천둥의 곁으로 간다.)
천둥:(데구르르)
지나:...?(고개 갸웃)
손님, 그대로 누워계세요.
천둥:응.
(얌전히 누워있음)
지나:(네 위로 프로페셔널한 집사 흉내를 내며 담요를 덮어준다.)
도련님, 취침시간입니다.
천둥:...나를 위한 사이즈군.
(잘 덮고 눈 감는다.)
지나:그럼요, 이 지나스찬이 도련님께 맞지 않는 것을 준비할리가 있겠습니까. (뿌듯)
천둥:(네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
...z......zZ......
지나:(잠이 든 도련님 앞의 예의바른 집사의 흉내를 내며 살금살금 다시 협탁으로 가 숨겨진 물건이나 서랍이 있는지 살펴본다)
:별 다른건 없어보입니다.
지나:(한숨 푹 내쉼)(척척 걸어가 담요채로 천둥을 품에 안아들며) 가자, 천둥아.
천둥:(여전히 잠들어 있는 채로 지나 품에 안긴다.) zZ
지나:너무 귀여워...(중얼거리다 깰까봐 입 합하고 닫으며) 욕실.. 욕실로 가자. 형사드라마에서 보면 힌트는 침실 아니면 욕실이더라.
흰 타일과 함께 변기, 욕조, 샤워부스 등의 시설이 있는 욕실입니다.
꽤나 신경을 썼는지 깔끔해 보이기는 하는데, 글쎄요…….
'일상'을 보여 달라니 같이 씻기라도 해야 하나 싶지만, 최소한의 양심으로 CCTV는 달아놓지 않은 모양입니다.
지나:이런데까지 CCTV가 있으면 좀 화날 뻔 했어.
(천둥이가 깨지 않게 조심조심 욕조 안이나 샤워커튼등에 떨어진 물건이 없나 살펴본다.)
천둥이가 거뜬히 들어갈 정도의 크기를 가진 욕조입니다.
물은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흰색 욕조 가운데에 유리판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하긴 천둥이의 크기를 생각하면, 빠지지 않도록 붙잡을 것 하나쯤은 필요하겠지요…?
천둥:...(눈 부비고 일어나며) 화장실이네.
지나:응. 이거봐.. 너 여기서 목욕도 할 수 있나봐.
천둥:...
(물끄럼 보다가) 정 씻을 일이 필요하면, 씻지 뭐.
지나:그치? 필요하면 씻지만... 그럼 내가 자리 비워야 되는데. 너 혼자 두는 것도 좀 걱정되고.
천둥:..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해.
지나:(흠흠, 고개 끄덕이며 화장실을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샤워부스를 들여다본다.)
안쪽이 흐리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1인용 샤워부스입니다.
열고 들어가면 안쪽에 달린 거울과, 구석에 있는 받침대가 보입니다.
받침대 위에는 당신도 예상했듯이 샴푸, 린스, 바디워시, 로션 등등이 있습니다.
샤워부스는 천둥이를 배려해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오로지 지나만 씻을 수 있습니다.
천둥:...나 거울 볼래.
지나:아 그러고보니까 아직 안 봤겠구나...(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괜찮겠어..?
천둥:...궁금하니까.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지나:(거울 앞으로 걸어가 천둥을 비친다)
이게… 나라고…?
이것이 잘 꾸미고 나와 하는 소리면 좋겠습니다만 눈 앞에 있는 것은 30cm로 축소된 자기 자신입니다.
조금 귀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뭔 소리야…
지나:(걱정)(근심)(초조)
여튼 짐작만 하고 있는 것과 눈으로 직접 마주하는 것은 다릅니다.
충격적인 광경입니다.
천둥 이성 판정
천둥: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79
판정결과:실패
...
(지나 손바닥에 쓰러져 누움)
천둥 이성 1 감소
지나:괜... 괜찮아? (엄지로 토닥이곤 다른 손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넘겨준다.)
천둥:응... 그냥 좀 충격적이네...
빨리 열쇠 찾고 돌아가자...
지나:그치..? 나도 엄청 놀랐다니까. 선물상자에 딱하고 작은 네가 들어가있는데! (욕실을 나와 부엌으로 들어가며 조잘거린다.)
천둥:...내가 봐도 충격적인데, 너는 어떻겠어...
부엌의 조명은 옅은 온색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런 색의 조명을 쓰면 확실히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기는 한다지요….
웬만한 조리기구는 모두 있으며, 찬장에서 식재료를 찾아 요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리하는 것도 찍혀야 하나 싶지만 어쨌든 이곳에도 CCTV가 있습니다.
지나:그래도, 괜찮을거야. 둘이 같이 있으니까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나 믿지? (천둥이 전학와 처음 만났을때처럼 최대한 든든한 표정을 짓는다.)
천둥:(네 표정에 픽 웃으며) 응. 믿어.
뭐... 아무튼 허튼 짓 안하면 돌려보내준다고 하니까.
지나:응, 뭐 망가트리거나 그런거 말이지? 아, 배고프면 뭐라도 좀 먹을까? (찬장을 연다.)
찬장의 식재료들 사이에 끼워진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천둥:조금 배고픈 것 같기도.
지나:그치? 먹는거가지고 물어내라거나 이러면.. 음.. 일단 꺼내보자! (이것저것 식재료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두며 쪽지를 읽는다.)
천둥:(총 싱크대 위로 가뿐히 뛰어내린다.) 지지 요리 잘해?
지나:내가 또 한 요리 해! 실패 한 적은 드물거든.
그렇다고 엄청 맛있게 나오지도 않지만.. 보통이야 보통. (변명하듯 덧붙인다)
천둥:흐응~.. 그럼 기대해볼까? (식재료에 기대서 씨익 웃는다.)
요리를 하려면 민첩 혹은 행운 판정해주세요!
지나:그러엄~ 백발백중 무난하게 맛있게 만드는게 쉬운일은 아니지~ (식재료를 보며 뭘 만들까 고민하다 부산스럽게 만들기 시작한다.) 음... 프렌치토스트?
민첩
기준치:65/32/13
굴림:61
판정결과:보통 성공
천둥:(킁킁, 맛있는 냄새를 맡는다)
두번 더 판정해주세요! (행운이나 민첩)
지나:
민첩
기준치:65/32/13
굴림:80
판정결과:실패
민첩
기준치:65/32/13
굴림:91
판정결과:실패
천둥:다 됐어?
먹어볼까...
(쪼르르 다가와서 먹는다)
음, 겉보기엔 적당히 먹을 만한 요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입에 넣어 보니,
요리의 맛을 판단하지 못 할 정도로 꽤나 많이 심심합니다.
지나:(실패를 인정하고 얌전히.. 앉아있습니다.)
양조절을 실패한 걸까요?
조미료를 제대로 넣지 못 한 걸까요?
아리송합니다.
천둥:...
지나:이런 기분.. 처음이야...
천둥:...수고했어.
(꿀꺽 넘깁니다.)
지나:피피, 다 안먹어도 돼! (남은 음식이 담긴 접시를 후다닥 치웁니다.)
천둥:
(허망하게 사라지는 음식 봄.....)
난 괜찮은데.
지나:그래도.. 진짜?
(허망한 얼굴을 보며 많이 배고픈가 고민함)
천둥:음... 설탕을 좀 뿌리면 먹을만할거야.
(멀리있는 설탕 통을 보고 가져옵니다.)
근력
기준치:70/35/14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땀 쓱 닦음)
지나:하긴 프렌치토스트니까. 오... 요즘 나 몰래 헬스장이라도 다니는거 아니지? (네가 가져 온 설탕을 툭툭 뿌려 다시 내려놓으며)
천둥:(냠 먹음)
설탕을 뿌려 달달해지니 심심핸 맛이 사라져 꽤나 먹을만해 집니다.
천둥:(엄지 척 보임)
지나:(뿌듯함이 돌아옴)
천둥:(념념 손으로 허버허버 먹습니다.)
넌 안먹어도 돼?
지나:(히히 웃으며 테이블에 엎드려 구경한다.) 보는것만으로도 배불러서 괜찮아.
천둥:...그건 내 멘트인데.
(뭔가 억울함)
(아무튼 마지막 꼬투리까지 다 꿀꺽 먹습니다.)
지나:내가 만든거 한정 내 멘트인걸로! 그러고보니까 둥아, 넌 요리 잘해?
천둥:...음... 그렇게 많이 한 기억은 없지만... 그냥 평균정도 하는 것 같아.
지나:비슷하구만~ 다음엔 나 맛있는 거 만들어 주라. (접시를 싱크대에 내려놓고 가볍게 설거지해 말려둔다.)
천둥:네가 원한다면. (근처에 있는 키친타올로 입가를 톡톡 닦아냈다.)
간단한 음식 밖에 못하는데 괜찮아?
김치 볶음밥은 잘해. 동생이 좋아하거든.
지나:나야 괜찮지! 나도 엄청 멋진 음식을 할 줄 아는것도 아니고. 진짜? 나 김치볶음밥 완전 좋아해! 동생이랑 나랑 은근 잘 맞는거 아냐?
(손을 뻗어 테이블에 챡 가져다 댄다.)
천둥:(자연스레 네 손바닥 위로 올라가서 앉는다.) 좋아한다니, 다행이네. 무사히 돌아가게 된다면 지지가 원하는 만큼 해줄게.
지나:나한테 그렇게 프러포즈하면 내가 들어줄 줄 알았어? 잘 아네! 좋아, 당장 결혼합시다! (웃음을 터트리며 팔에 안아 거실로 간다.)
천둥:우리 결혼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너를 올려다봐)
넓게 펼쳐진 거실은 확실히 쉬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TV부터 소파, 책장 등… 없는 게 없네요.
지나:왜, 싫어? (장난기 가득한 얼굴)
천둥:(진지하게 고민)
지나:(그렇게 진지하게 고민하면.. 상처받는다구..)
천둥:(작은 손으로 턱을 괴곤) 싫지는 않을지도.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나중에 성인돼서 다시 얘기해보자. (진지)
지나:...우리 나이에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 없긴 하지... (덩달아 진지해져 멍하니 따라 끄덕인다.)
천둥:(네 말에 고개 끄덕)
그리고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야할 것도 많고... 함부로 결혼하면 안돼, 지지. (세상에서 젤 진지함)
지나:그...그치... 몇년은 같이 지내면서 서로에 대해 꿰뚫어 볼 정도는 되야...저축도 해야하고.. 믿음도 있어야하고. (점점 진지하게 고민함)
둘이 결혼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이고 있을 때, 경쾌한 목소리가 방에 울려 퍼집니다.
축하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모든 실험을 통과하셨습니다. " "
쿠구구구, 축하의 함성과 함께 큰 소리가 나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어디지?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보면 막 들어왔을 때 보았던 맞은편 벽이 양쪽으로 당겨지듯 열려 있습니다.
아마 저곳으로 나가면 이 이상한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그래요, 소리는 분명 두 군데에서 들렸습니다.
지나:(도리도리 고개를 털어 천둥이를 꼭 안고 진지함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둘러본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니, 침실 쪽에 무엇인가 어두운 구멍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침실로 가 보면 거실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벽이 열려 있습니다.
그 안은 어두워 제대로 보이는 것 하나 없습니다.
어라, 모든 실험을 통과했다고 했는데…
의아하게 그를 보고 있자면 문득 안내서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옆의 벽에서 문이 열린다면 그것은 폐기된 실험실이므로 무시하고 다음 실험을 진행하십시오. 이를 숙지하지 않고 경로를 이탈할 시 발생하는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가 봐야 할까요?
천둥:서프라이즈 장소인가.
지나:....어쩌지..
아까 안내서에서 옆에 문이 열리면 폐기된 실험실이라고 했거든.
천둥:지지가 하고싶은대로 해. (손바닥에 앉은 채로 올려다 봅니다.)
지나:아, 궁금한데.. 그치만 네가 다치면... 근데 궁금한데...! (발동동)
천둥:다치지는 않지 않을까?
정신적 피해라고 하는걸 보면...
공포 체험 장소 같은거 아닐까? (가볍게 생각중_
지나:정신적 피해도 다치는 거 아냐? 음.. 공포체험 같은 거라고..? (미심쩍...)
천둥:...정신이 다치는거긴 하지. (네 말도 일리가 있다는 듯이 고개 끄덕)
뭐... 나는 상관 없으니까. 지지가 원하는대로.
지나:...사실 이대로 앞으로 갔다가, 피피 네가 그대로일까봐 좀 걱정이야. 혹시 안 돌아오면 어쩌지?
천둥:...안돌아오면... 지지가 나 먹여 살려줘야지 뭐. (cool~)
지나:어? 진짜? 노력은.. 노력은 할 수 있는데. 아르바이트도 좀 더 하면 되겠지.
그래도 너 동생도 있고... 그니까... 한번만 들어가보고. 혹시 뭐 찾을 수 있는게 있나 확인만 하고 나오자.
천둥:(그덕)
뭔가 숨겨진 비밀 장소 같기도 하고... 흥미롭네.
지나:(침실의 통로로 조심히 들어갑니다..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바로 뒤돌아 도망쳐 나올 수 있게 아주 조심히!)
어둡기만 한 구멍 속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걷다 보니 멀리서부터 환한 빛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빛은 점점 가까워지고, 그 근처로 완전히 이동했을 때에 보이는 것은…
온통 새하얀 실험실 같은 광경입니다.
밀어서 여는 구조의 유리문은 이미 한 쪽이 열려 있습니다.
안쪽에서부터 서늘한 약품의 향이 느껴집니다.
지나:(식은땀) 뒤....뒤로 가야 할 것 같지..?
천둥:...놀이동산에 있는 폐가체험 그런거 같네.
(긴장했지만 약간 호기심이 담긴 눈빛)
몇개만 보고 나와도 되지않을까..? 그래도 지지가 무서우면 그냥 나가자.
지나:아냐, 누가 무섭긴 무서워..! (진짜 무섭다는 표정으로 주춤주춤 들어간다.) 혹시..혹시 되돌리는 약품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가는거야 예지나..
그 안에 들어선다면, 한 벽 전체를 차지하듯 수도 없이 많은 실험관들이 보입니다.
사람 한 명쯤 들어갈 수 있는 기다란 실험관은 모두 하나 같이 물이 가득 채워진 상태이며, 간헐적으로 물거품이 올라옵니다.
다만 실험관 안의 조명을 켜놓지 않았는지 물 안쪽에 무엇이 있는지는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방 한가운데에는 책상이 있고, 실험관의 맞은편 벽에는 책장 몇 개가 있네요.
그를 둘러보다 보면 종종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기계음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앞서 '실험'이라는 말을 듣기는 했으나…
이곳은 정말로, 네.
말 그대로 '진짜 실험실' 같습니다.
천둥:... (꿀꺽)
지나:으... (책상을 본다.)
무엇인가를 가득 쓴 서류며 종이들이 팔락거리고 있습니다.
원래의 안내라면 이곳은 '폐기된 실험실'이어야 할 텐데…
아까까지도 누군가가 있었다는 듯 책상에는 사용감이 가득 묻어납니다.
지나는 자료조사 판정
지나:
자료조사
기준치:70/35/14
굴림:93
판정결과:실패
이 종이들은…
가만 보니 당신들이 두 번째 방에서 적었던 '설문'입니다.
익숙한 질문들이 보입니다.
다만 그 수가 많아 뭔가를 더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지나:어...
천둥:...우리 말고도 실험자가 더 있던건가...?
지나:... 아무래도, 그런 것 같지..? 엄청 많아. (꿀꺽)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긴장했지만 혹시 천둥을 되돌릴 만한 약이 있는지 찾아본다.)
약이 들어 있는 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책장을 봐보면 찾을 수 있을까요?
지나:(울상)(책장을 살펴봅니다)
심리학, 의학, 사회학, 역사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간에 대해 서술한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책장입니다.
인간에게 뭐 그리 관심이 많은 걸까요?
지나 관찰 판정
지나: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최근 읽었는지 미세하게 빠져나와 있는 책을 한 권 발견합니다.
그를 보면 그것은 책이 아닌 백지 노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포스트잇을 붙여놓은 페이지가 제일 먼저 펼쳐집니다.
지나:이게... 뭐야...?
작은체구..? 복제품...?
천둥:...나가는게 좋을까...? (지나를 잡은 손이 달달 떨린다.)
지나:(끄덕) 나, 나가자. 여기 더 있으면 안될 것 같아. (후다닥 걸음을 옮긴다.)
:들어왔던 입구로 나가나요?
지나:(보이지 않던 실험관의 내부에 대한 궁금증을 밀어두며, 들어왔던 입구로 나갑니다.) ...안전이 먼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고싶다면 봐도되지만...^^
지나는 천둥이를 데리고 후다닥 나갑니다.
천둥:...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 여기...
지나:(소파에 늘어져서 뭉개지는 발음으로 웅얼거린다.) 모르겠어... 지쳤어... 무서웠어.....
천둥:...그래도 다 통과했다고 하니까, 정말 이번이 마지막일거야... (네 뺨을 쓰담아준다.)
지나:그치..? (뺨을 작게 움직여 네 손에 비비적거린다.) 둥아, 네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천둥:...돌아올거야. 네가 믿어줘야지.
일단 열린 출구로 나가보자.
(비슷한 어조로 말하지만 위로하는 투가 담겨있다.)
지나:으응. 일단 가보자. (비척비척 일어나 후디 소매로 널 소중히 품에 안는다.) 믿을게.
천둥:(따라 꼬옥 안아준다. 작은 손으로 도닥도닥)
아마 저곳으로 나가면 이 이상한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직감합니다.
30cm로 작아진 천둥이도 그렇고, 이런 장소도…
모두 이상한 일 투성이였지만 이제는 나갈 수 있는 걸까요?
열린 벽 쪽으로 다가가면 필기구와 함께 종이가 두 장 놓여 있습니다.
지나:(우우... 고개를 숙여 네 정수리에 이마를 톡 기댔다가 보이는 종이에 고개를 든다.)
(또 설문...)
천둥:...
...4번 뭐지. 진짜 껄끄럽네...
동의 안하면 어떻게 되는거야..
지나:나.. 동의 안하려고 했는데. 찜찜하잖아.
천둥:...나도 안할래.
(펜 또 끙차 들어서 써내려갑니다)
지나:(잘한다..! 잘한다..!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펜을 들어 같이 써내려간다.)
천둥:(다 쓰고 펜 조금 거칠게 내려놓음)
지나:(마지막 아니요를 꾹꾹 눌러쓰고 평범하게 펜 내려놓음)
설문을 모두 작성했다면 종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집니다.
망할, 모두 폐기해. 다른 놈 잡아와. 잘 가라.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강한 현기증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집니다.
의식이 희미해지다 이내 끊깁니다.
...
...
…그리고,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퍼뜩 정신을 차리니 익숙한 주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나:(벌떡)
여기는…?
아, 그래요.
천둥이과 학교 뒷뜰을 산책하고 있던 중이었죠.
뭔가 천둥이의 몸이 작아진 꿈을 꿨던 것도 같은데…
스스로 떠올려도 웃긴 생각에 옆을 돌아보니, 무슨 상상을 했냐는 듯 평범한 모습의 천둥이이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천둥:...방금...
지나:어...
천둥:...꿈 아니었지...?
지나:(손을 한번, 고개를 올려 네 눈을 한번 번갈아보며) ...아마도....?
천둥:(자기 몸 슥슥 훑어보고)
...
꿈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어리둥절해진 두 사람의 손에 무엇인가 들려 있는 것도 같습니다.
천둥:...?
지나:하아아..다행이다....(안도의 숨을 푹 내쉬며 바닥에 쪼그려 앉는다.)
.....?
손에 들린 것을 확인한다면 지나의 손에는 천둥이의 인형이,
천둥이의 손에는 지나의 인형이 들려 있습니다.
이건… 그래요.
방금까지 있었던 방 안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정말로 꿈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까지의 천둥이는 이 인형보다 조금 컸던가요?
천둥:... (지나 인형 볼 콕 해봄)
어찌 되었든 당신들은 실험을 모두 끝마쳤고 무사히 나왔습니다.
천둥:...다행이다. 살아 돌아와서.
지나:(인형 천둥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 네가 원래대로 돌아와서 다행이야. 정말로.
이조차도 나중에는 특이한 일이었다며 잊게 될 것이 분명해요.
사랑스러운 그 모든 일의 증표는 아무 대답 없이 당신들의 손에 들려 있을 뿐입니다.
ED 2. 귀여움으로도 안 되는 것이 있다
지나 생환, 천둥이 생환
생환 보상 무사히 나왔다 SAN +1d5, 콩알눈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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