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링크: https://wrappingcat.postype.com/post/8455887
:주의! 도입부분에선 롤플 금지입니다^^
■도입
짹짹...
새 우는 소리를 듣자 하니 늦은 아침입니다.
…
먼데이는 어젯밤 꽤 과음을 했습니다.
한 건 제대로 해내서 상사한테 칭찬 받고 승진 이야기까지 나왔거든요.
퇴근 후 동료들과 아주 거하게 한 판 벌였지요.
여하튼 먼데이는 술을 꽤 많이 마셨고,
당연한 수순으로 필름이 끊겼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죽여주는 아침이군요.
호텔 창문 너머로 새소리가 짹짹 들려올 때마다 골이 둥둥 울립니다.
아니 잠시만... 호텔?
아니, 술 먹고 얌전히 집에 기어 들어 간 게 아니었나요?
문득,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옆자리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
...알몸의 선셋이 있습니다.
그래요. 선셋입니다.
게다가 벗고 있네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잠들어 있고요.
팔자 좋군요.
먼데이는 다시 눈을 감습니다.
호텔리어가 전화를 하면,
그때 체크아웃을 해도 충분할 거예요.
한 시간쯤 더 자면 이 빌어먹을 두통이 해결될지도 모릅니다.
그거 말곤 특별할 것도 없...
아니.
잠시만.
내가 선셋이랑 잤다고요????
먼데이는 자리에서 펄쩍 일어납니다.
먼데이의 행동에 선셋도 놀라며 일어납니다.
선셋 역시 한참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얼굴로 먼데이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내, 선셋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방 안을 울립니다.

■니가 왜 여기에 있어?
혼란스럽고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두 사람은 침대 위에 나란히 무릎을 꿇고 마주 앉았습니다.
굉장히 우스운 모습이겠지만, 일단 당사자들은 심각하니까요.

선셋이 당신의 눈치를 슬쩍 보더니 이불을 다 가져간 채 자신의 몸에 두릅니다.

완벽한 나신이 된 먼데이.




<근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7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절반 뺏엇음)
아닙니다. 먼데이는 이불을 전부 빼앗아갑니다.

(절반만 뺏엇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 조절 실패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어제 만났어...?!!?




내가 그럼 ... 약사님 데려올 이유는 있고...?!
(ㅅㅂ...ㅅㅂ... 나 도대체 뭘 한거야.... 대가리 굴려)
(어제 분명... 동료들이랑 술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돌아간 기억까진 잘 안 나지만.

회식... 회식 어디서 했는데...!!

...약국 근처였죠.

글쎄요...

... 아니.... 내, 내가 그정도로 쓰레기는 아니거든...? (어쩐지 변명)
아냐... 분명 아무 일도 없었을거라고... 젠장...!




당신도 한모금 마셨다고 하지만... 기억 안나는거 보면 약사님도 거하게 취한거잖아!


방안을 어떻게 둘러보나요?

(뭐뭐 있는지만,...)
방은 전체적으로 난장판입니다.
특히 침대 주변은 난리도 아니네요.


일단 옷 좀...찾아줘요.

방 어디를 봐도 신랄하게 함 뜬 것같은 상황.
먼데이가 옷을 찾아보지만,
그 어디에도 옷이 없습니다.

(옷장도 없나요???????????????)
옷장도 텅텅이네요.
대신 나가는 현관문 쪽 문고리에,
'런더리 서비스 카드'가 걸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런더리 서비스 : 빨래할 옷을 맡기고 대신 받는 것♡
그러니까…
우리 둘 다 이렇게 홀딱 벗은 상태로,
얼마인지 모를 시간 동안 버텨야 한다는 소립니다.
혼자라면 모를까, 앞에 선셋을 두고요.
절망적인 상황을 마주친 먼데이,
san 0/1

기준치: | 65/32/13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어이 약사님.





제대로 찾아보긴 했어요...?

정 의심가면, 약사님이 찾아보던가!
아니 탐사자 저기요

(이런 탐사자를 견뎌요 키퍼님)

역시 경찰은 믿을게 못 되네.

그리고 이런 상황에 경찰이 무슨 소용인건데!

한 시간이라도 빨리 나가고 싶다고요, 저는!

흠...
뽀송한 커다란 수건 한 장이 있네요.

(하체에 빙빙 둘름)
(그제서야 화장실 밖으로 나옵니다)


(호텔 전화기는 있나 살펴봐요)
방을 다시 한 번 둘러보면,
먼데이는
침대주변
과 선셋
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침대 주변부터 봐요)
■침대 주변
:[런더리 카드] [협탁 위] [침대 아래쪽]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설마 여기 들어갔나...?
시트가 엉망으로 끌려 내려간 침대 아랫부분입니다.
:[성인용품] 과 [엉망으로 젖은 흔적], [꽃다발]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레 시체 투성이야!!
이 호텔 아주 위생이!!!! (괜히 언성 높임)


(제발 아니라고 해줘...)
세탁물을 맡기고 받는 카드입니다.
맡긴 시간은 늦은 새벽, 수령 시간은 오전 10시입니다.
방으로 직접 가져다 준다고 해요.

잠시만, 몇 시에 가져다 준다고?
먼데이는 다급하게 시계를 찾습니다.
시계 화면에는 '9' 라는 숫자가 떠 있습니다.

그 말은, 두 사람이 이렇게 깨벗은 채로 한 시간을 더 버텨야 한다는 뜻이겠죠.

그사이, 선셋은 침대 아래로 손을 뻗어봅니다.

손을 뻗으면…

왜 사람, 사람 말을 안들어!?!?!
로터, 벨트 딜도, 귀여운 고양이 꼬리 벗 플러그, 분홍색 애널 비즈같은 것이 말캉... 손에 잡힙니다.

먼데이가 잡아 끌면 같이 끌려나오네요.
차갑고, 러브젤로 푹 젖어있습니다.


더 관찰하고 싶을 시, 딜도를 하나 쥐어주세요.

약사님... 그냥 침대 위로 올라가 있어.... (지끈...지끈...)
아 진짜 개웃긴다

(뭔가를 잃은 듯한 상실의 표정)

하.................................................... (무거운 숨 내뱉어요....................................................)
이대로 넘기면
정말 둘이 잔 게 되어버린다구요!
그래도 좋아요?

아개웃기네 진짜

작은 협탁입니다.
인터넷 전화기와 프론트의 번호가 적힌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당신의 눈을 사로잡는 물건들이 있네요.
러브젤, 콘돔, 핫 크림…
아니, 잠깐만!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3/31/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ㅋㅋㅋㅋㅋㅋㅋㅋ
물건들은 모두 사용감이 있습니다.
뚜껑 부분의 비닐만 벗긴 러브젤은 벌써 반 통이나 썼고,
콘돔은 비닐 껍질만 남아 있습니다.
핫 크림은 손으로 크게 뜬 흔적이 남아있네요.

누구의?

(몰라!!)
(냐루상!!!!!!!!!!!!!!!)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딜도를 하나 쥐어보세요.
아 실수!

ㅋㅋㅋㅋㅋㅋㅋㅈㅅㅈㅅ
젖은 흔적은...
말 그대로 젖은 흔적입니다.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3/31/1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보고싶지않음.............)
침대를 흠뻑 적신 젤을 손가락으로 만져 보면,
매우 흥건합니다.
이거 아무래도 어젯밤에 굉장히 격했던 모양인데요... …

하................... 수치스러운 감정이 찾아옵니다.
젖은 자국을 보니 어쩐지 온 몸이 세게 욱신거리는 느낌이 납니다.
몸을 격렬하게 움직일 만한 일이 있었나…

여기 꽃다발은 왜있는거지...
(꽃다발 꺼내서 봐요)
생뚱맞은 장미 꽃다발입니다.
서른 송이의 붉은 장미로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카드가 하나 꽂혀 있습니다.
요즘 너를 만나면 너무 시끄러워.
너를 만나면 나의 심장이 너를 사랑한다고
자꾸만 외쳐...
자꾸만 왜 네 생각이 나는데.
견딜 수 없어… HOT. 뜨거운 내 ㅁr음... ★
고쳐줘… 나의 Heart.
더 볼 건 없습니다.

(씩............씪.............씩................)
털썩, 나동그라지는 꽃다발...


(그대로 선셋 부라리고 봐요)
그때,
딸랑~
먼데이의 발에 뭔가 채입니다.

(봐요)
개목걸이
와 늑대귀 머리띠
예요.
치명적인 붉은색 개목걸이에는 귀여운 금방울이 달려있습니다.
먼데이랑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한번 써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왜요....이렇게 된 김에 써볼 수도 있지.

^^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선셋
먼데이는 선셋을 관찰합니다.
선셋은 시선을 피하고 이불을 조금 더 끌어올립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샤워까지 할 정신머리가 있었던 걸까요?
선셋의 머리카락에 젖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손 뻗어서 선셋 젖은 머리 만져봐요)

서늘하고 촉촉합니다. 거의 다 말라가네요.

포근한 피치향이 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셋을 더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씩씩거리면서 선셋 더 살펴보기)

몸을 살펴볼 경우,
등의 상처
와 목덜미
에서 두 가지 변칙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발...)
뒤, 뒤돌아봐.


손톱으로 쥐어 뜯은 것처럼 보이는 상처입니다.
이런 상처를 남길 상황이라면, 상대도 꽤나 고전했겠죠.
그 상대가 먼데이, 자신이리라는 사실이 자명하다는 것만 빼면…

꽤 즐거운 밤을 보낸 것처럼 보여요.
상처는 깊지만, 몸에 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상처를 만져보나요?

(손 끝으로 상처 만져봅니다)

먼데이는 손가락을 상처에 맞춰봅니다.

너비가… 꽤 크네요.
당신 손가락으로 쥐어 뜯었다기에는,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손가락은 여섯 개가 아니잖아요?
열 줄이 아니라 열 두 줄이라고요.

어제도 이런 상처 있었어?


잇자국이 깊게 남아 있는 목덜미입니다.
맙소사.
목덜미를 만져보나요?

목덜미를 만지자,

선셋이 몸을 바르르 떱니다.
꽤 취약한 부분이었나보죠.

돌아오는 건 싸늘한 눈빛 뿐입니다.



잇자국을 살펴보면,
무언가 이질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제대로 살펴보려면…
직접 대어 비교해 보는 게 확실하겠죠?

(아니~ 대충 눈대중으로는 확인을 못하나요~?)
손도 댔는데 이라고 못댈까~

흠냐...

잠깐 가만히 있어봐. ㅡㅡ



먼데이는 선셋의 목덜미에 남은 잇자국에 이를 대봅니다.
어쩌면 뇌절했다는 사실에 에라 모르겠다, 싶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마이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읍 ^^...
그러던 먼데이는,
잇자국이 당신의 것보다 터무니없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남아 있는 자국에 찍힌 이빨의 개수가… 40개네요.
뭐야 이거?

손톱 자국을 살펴볼 때부터 느꼈던 이질감이 확실해집니다.

아니다...
(손 떼줌)

더 관찰해 보나요?

(쓰레기가 된 자괴감을 느껴요...)
ㅋㅋㅋㅋㅋ방안도 더 살펴볼 수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네요.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쵸?

(머리띠 써봄)
늑대귀 머리띠를 쓴 먼데이는...
이럴 수가.
너무 잘 어울리네요. 귀엽습니다...
집에 가져갈까요?

매혹+30
아앗...
-30...

개목걸이는요?

(어쩐지 목걸이를 해야할것같은 압박감이 몰려온다..)
(선셋 등지고서 차봄)
딸랑!
개목걸이를 딱 맞게 착용한 먼데이.
앙증맞네요.
매혹+50~

-50....




(딜도도 쥐어봄)
결국 시키는대로 다 하는군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3/31/12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
딜도...를 꼼꼼하게 살피자,
왠지 성인용품에 러브젤을 쭉 짜놓기만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한 도구라면 이렇게까지 흥건하게 젖어 있기만 할 리가 없는걸요.
생각해 봐요, 일단 어딘가 밀어넣었다면 좀 더…
아니, 내가 왜 이걸 이렇게나 꼼꼼히 살피고 있는 거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습니다.
현타로 인한 산치 체크.(san 0/1)

기준치: | 64/32/12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ㅋㅋㅋㅋㅋㅋ


주변에서 리모콘 같은 것을 주운 선셋이 버튼을 눌러봅니다.
그러자,

방금 전에 내팽겨쳐진 딜도가 꿈틀거리고,
위이이이잉... 드드드드드...
선셋의 얼굴이 경멸로 물듭니다.


...뭔가, 알아냈어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섬뜩...)



잤을리가 없잖아요.
그렇다고 말해요.


당연.



...암튼... 살펴볼건 다 살펴본거 같은데. 하... 왜.... 이런.... (지끈지끈..)
협탁에 있는 전화기는 안 써 보나요?

^^

프론트 직원이 친절하게 받습니다.
직원:네, 고객님~ 필요한 게 있으실까요?

:룸서비스나 런더리서비스 등등 문의할 수 있습니다

직원:아~네~ 고객님~ 런더리 서비스말이시죠?
확인해 보겠습니다~
띵~디링...~딩~

잠시 대기 음악이 흐르고,
돌아온 직원은 곤혹스러운 목소리네요.
직원:아~ 죄송합니다 고객님~ㅠ 아직 빨래중이네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겠어요~? 옷이 준비되는 대로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
룸 서비스는... 뭐뭐 받을 수 있나요...? (호텔 많이 안와봄)
직원:현시각에는 원하시는 고객님에 한해서 아침 식사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만~
지금 요청이 붐벼서 음식 제공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네요~
혹시 주문하시겠습니까~?

(선셋 봄)
...배고파요? (조금 긴장해서 존댓말 튀어나옴)


직원:네~ 알겠습니다~ 더 필요한 건 없으시구요~

직원:네, 알겠습니다~ 고객님!

전화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하...
먼데이는 문득,
자신의 몸에 이질감을 느낍니다.

(몸 살핌)
이질감의 정체를 찾아 몸을 관찰하면,
다리 사이가 젖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핫 젤을 바른 것인지, 피부가 화끈거리며 달아오릅니다.
참을 수 없는 찝찝함이 느껴지네요.
얼른 화장실로 씻으러 갑시다.

(쭈뼛ㅅ이면서 화장실감 ㅠ)
■화장실
화장실은 이상하게…
물기가 하나도 없네요.
그거 말고는…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나름 고급 호텔인 만큼,
뽀송한 수건과 깨끗한 샤워 부스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샤워부스에 들어갑니다)
아 줬지 아까

좋아요~
샴푸는 피치향이네요.

먼데이는 몸을 씻나요?

(다리 사이 빡빡 닦음 ㅋㅋ ㅠ)
좋아요~ 깨끗하게 씻는 먼데이.
찝찝함은 사라졌나요?

먼데이한테 물어봤다고요.

(몸의 찝찝함은 사라졌지만.......... 마음의 찝찝함은 아직 쫌 있다...)
그럼 1d2 굴려주세요.

1
ㅋㅋㅋ이성 회복 없습니다.

(피치 샴푸 쓰기 좀 그래서 비누로 머리 감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건으로 몸 닦으면 멀로 몸 가리지...

안돼...흘러내리면 어캐요.

(최대한 물기 짜내고... 개마냥 몸으로 물털고... 몸에 남아있는 물기를 최소한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수건으로 톡톡 두들겨서 닦아줘요)
오~

뽀송 먼데이!








(젖은 머리로 침대에 누워요)


시트 위에 먼데이의 핸드폰이 보입니다.

핸드폰은 있었네. (당황하면서 폰 들어서 확인)
■핸드폰
먼데이는 핸드폰을 발견하고 켜봅니다.
홈 버튼을 눌러 보면,
배터리가 13 만큼 남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메신저를 살펴보면,
부하직원:경감님, 어디신가요? ㅠㅠ
아직 주무시고 계신 건 아니죠?
부하직원들에게 걱정의 메시지가 한가득 와 있습니다.

핸드폰으로 선셋과의 연락기록을 찾거나,
아는 사람에게 연락해 볼 수 있겠네요.

샅샅이 뒤져보면,
적어도 어젯밤엔 서로 연락하지 않았음이 자명합니다.
메신저도, 통화 기록란도 텅텅 비어 있습니다.

(머리 헝클어트리면서 어제 같이 술마신 동료중 한명한테 전화걸어요)
좋습니다.
뚜ㅡ 뚜ㅡ
신호음만 길게 이어지다가 끊기네요.

바쁜가봐요. ^^

....하...
(폰 침대위에 턱 내려놓음)
...뭐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이게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면... 미안해.

안 잤으면 됐죠.



당신한테 내가 악연인가 보네... (웅얼)
... 아무튼 사과했으니까, 다음에 이 일로 뭐라하기 없기다.




■이벤트 : 양파 수프
두 사람이 슬슬 지쳐가던 그 때,
방의 초인종이 울립니다.
지금... 이 상태로 우리가 방 바깥에 나갈 수 있을까요?
선셋과 먼데이는 깨벗은 상대방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누가 나갈 건데?









딩동딩동~~~

먼데이가 문을 열자,
문 앞에는 어마어마하게 키가 크고...
온 몸을 직원 유니폼으로 둘둘 감싼...
벨보이가 서 있습니다.

그는 뻣뻣하게 몸을 끼긱거리며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양파ㅡ 수프ㅡ 시키셨죠ㅡ"
웬 양파 수프...?

벨보이?는 조금 다급하게,
트레이에 올려져 있던 잘 포장된 접시를 당신에게 내밉니다.
당신에게 접시를 건네는 벨보이?의 손이…
달달달달달... 떨리고 있습니다.

네, 떨리고 있네요.
떨리고 있어요.
빨리 받아줍시다.

"옆ㅡ 방에서ㅡ 보냈습니다ㅡ. 어젯밤을ㅡ 격하게ㅡ 보낸ㅡ 커플을 위한ㅡ 선물이라더군요ㅡ."

아니, 옆방이 뭐?!
먼데이가 수프를 받아들면,
벨보이는 당신에게 윙크를 하곤 느릿느릿 뒤돌아 트레이를 잡습니다.
그리곤 방금 전의 나사 하나 빠진 모습과는 달리,
트레이에 올라타 총알같이 복도를 질주해 저 멀리 사라집니다.
앗. 방금 저 벨보이, 등이 꿈틀거리지 않았나요?
완전 수상하다고!
"그럼ㅡ 남은 시간도ㅡ 즐겁게ㅡ 보내주세요ㅡ."
당신은 양파 수프와 함께 남겨졌습니다.

(그대로 나가서 옆방 마구 두들김 ㅋㅋ)
누구냐.
나와!!!!
직원:소...손님! 벌거벗은 채로 나오시면 안됩니다! (기겁)

옆 방 새끼가 엿먹일려고 하고 있다고!!
나와!!!!! (쾅쾅쾅!!!!)
직원:옆방엔 아무도 없습니다!;;; 얼른 들어가세요!! (먼데이 밀어넣음)



사람들이 모이는 기분이네요...



...하........ XX

정력에 좋아 밤을 열심히 보낸 커플에게 도움이 된다면서요. (지식을 뽐냄)





(뒤돌아 누움)
먹고 싶으면 먹어. 난 안먹을거니까.

(어색하게 벽에 붙어 앉아있음)

먼데이의 생각은 어떤가요.

정말 선셋과 뜨거운 밤을 보냈을까?
아니면 누군가의 주작일까?

...우리가 진짜 잔게 맞다고 해도... 그냥 기억에서 지워버려.
어차피 우리도 서로 다 기억 안나지만.

(기억증발하는 약이라도 만들어야하나 생각중)

그냥 그런걸로 해...



그런 적 있어요, 없어요.


확신이 필요했는데...........
(답지않게 머리숙이고는 머리카락 쥐어짭니다) 그럼 진짜로......





먼데이가 폰을 켜는 순간!
딩동, 초인종 소리가 울립니다.

두 사람은 지은 죄도 없지만 화들짝 놀랍니다.

이번엔 뭐야...
(나가봐요)
■런더리 서비스
직원:오래기다리셨죠~ 런더리서비스입니다!

직원:아이구, 옷을 전부 맡기셨나보네요~!
네, 여깄습니다~

먼데이는 잘 마른 빨래를 받아듭니다.
건조기 특유의 포근한 냄새와 호텔 섬유유연제의 포도 향기가 납니다.
이제 옷을 챙겨입으면,
그토록 바라던 각자의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문 닫음)
(선셋한테 선셋 옷 줘요)


(먼데이도 챙겨입어요)
하...


두 사람은 각자 옷을 챙겨 입습니다.
서로의 얼 빠진 얼굴이 우스울 만도 하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지적하지 못할 겁니다.
누가 생각해도 그렇잖아요.
내가... 내가 쟤랑 함 떴다니요!
그것도 속궁합이 꽤 잘 맞았던 모양이라고요?!
속으로 어떤 고뇌를 겪고 있던 간에,
호텔 밖을 나서면 둘은 일상으로 돌아갈 겁니다.
어쩌면 내려가자마자 프론트에 CCTV 영상을 보여달라며 들들 볶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어색해진 선셋과 다시 연락하기까지 수 개월이 걸릴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엔딩입니다.
그리고 엘레베이터에서 선셋과 헤어진 먼데이는 문득 몸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옷이 엄청 끼네요.
분명 가슴팍에 고양이가 박혀 있어야 할 검은 티셔츠에…
주황색 쥐가 박혀있습니다.
이거... 돌려주러 가야 하나?!

엔딩 C: 우리... 원수지?
:엔딩 보상: 이성치 1d5 회복
선셋의 티셔츠

플레이 타임: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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