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NY'S

시나리오 링크: https://kimpersonlee.tistory.co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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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니 (GM):준비 완료 됐으면 스피로 전방에 애교발사하기
 
스피:?
 
어서요^^
 
스피:그런 거 못해요~~
 
아악~~~~~~귀여워~~~~~~~~~~~
 
스피:(스바
 
*
 
모든 거만한 것들의 왕이 여기에 있다
 
w. 김이박
 
KPC. 버건    PC. 스피
 
2021-03-05
 
*
 
낡아빠진 문 너머로 쾅, 쾅, 쾅 하는, 우악스러운 노크 소리가 들려옵니다.
 
버건:나야, 좋은 일거리 하나 가지고 왔어.
 
목소리의 주인은, 버건입니다.
 
반쯤 고장나 이제는 여는 데에 힘이 아주 많이 들어가는 문을 몇 번 걷어차 열어젖히면,
 
그는 당신의 집 안으로 자연스럽게 발을 딛고서는 소파에 몸을 묻습니다.
 
스피:?!?!
문을 부수면 어떡해요!!!!
 
버건:안바쁘지? 너 나랑 배달 좀 하자.
(그러다 부서진 문 보고서) 아~ 나중에 고쳐 줄게~
 
스피:(수리비 달라고 손 내밀어요)
 
버건:(손에 가져온 종이나 올려줌)
 
스피:(아놔에요) 배달? 무슨 배달이요?
 
버건:뽕 꾸러미 나르면 인생 좀 확 필거야.
대박 건이거든, 이게.
 
뜬금없는 소리입니다.
 
이 화륜강 안에 마약이 돌아다니는 일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만은…
 
이 시점에서 이런 식으로 얘기가 나오는 것이 뜬금없다는 거죠.
 
스피:갑자기? 흠... 수상한데 말이에요.
 
버건:너 나 못믿냐? ㅡㅡ!
 
스피:(고민하는 척 해보며) 음~ 얼마나 벌 수 있는데요?
 
버건:그 종이나 보셔. (턱짓)
 
스피:믿음을 줘야 믿어보죠! (손에 올려진 종이를 살펴본다)
 
 
종이에는 6명의 사진과,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버건:내일 오후 7시에 이 6명 중 하나가 아편을 가지고 화륜강으로 들어올 거야.
그리고 이 의뢰가 그 아편을 가로채는 의뢰지. 알간?
 
스피:(음... 못알아보면 어떡하지?) 음~ 이해했어요. 쉽네요!
 
버건:문제는.
이 6명중에 누가 아편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는 거야.
 
스피:...
 
버건:6명을 일일이 뒤져야 하는데, 나 혼자 6명을 전부 하나하나 돌기엔 오래 걸리니까 3명씩 나눠서 뒤져 보자고.
 
스피:음. 나쁘지 않은 생각이에요. 뭐어, 좋아요!
3명도 많은 것 같긴 하지만, 한 번 해보죠
 
버건:사람 더 모아봤자 갖을 수 있는 액수만 적어지니까 좀만 힘내줘라.
 
스피:대박 친다는 거... 거짓말이면 가만 안둘거예요?
 
버건:내가 그걸 왜 뻥카를 치냐!
 
스피:아무래도~ 여기 사람들은 도통 믿을 수가 없으니까요~
 
버건:암튼 내일 오후 7시.
화륜강에서 아편 들고 다니는 인간을 찾으면 아편을 뺏은 다음에, 그걸 들고 바로 국수공장 뒤로 가.
참나... 내가 너 배신 때릴 것 같으면 3년을 계속 같이 있어줬겠냐!
 
스피:그야... 구워삶아 먹으려고 3년 있어준 걸지도 모르잖아요?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알겠어요. 내일 오후 7시!
 
버건:하아... 내가 이런 불신론자를...
 
스피:어디 가서 굶어죽진 않을 것 같죠?
칭찬으로 알아들을게요!
 
버건:(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며) 그래그래.
밥이나 먹으러 가자. 점심 안먹었지?
 
스피: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요? 마침 배가 고프기도 했고... 좋아요! 뭐 먹을건데요?
 
버건:따라오기나 해. (부숴지 문 쪽으로 걸어가 나갑니다.)
 
스피:(저 문은 꼭 수리비를 받고 말겠어요. 총총 버건을 따라갑니다.) 뭐 먹을지는 알아야죠. 그래도... 음식 취향이라는 게 있는데 말예요. (뒤에서 계속 중얼댑니다.)
 
오후 2시 50분
 
버건의 움직임을 따라 식당가로 이동하기 시작하면, 이웃들이 당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 옵니다.
 
모브1:여~ 스피! 오늘 만두도 완벽하네~ (찡긋)
 
모브2:오늘 아편 장사도 힘내라고! 하하학!
 
스피:(완벽한 만두 미칠거같다) 아~ 안녕하세요~ 네~ 네!
 
스피 발 아래로 치우지 않은 쓰레기들이 걷어차입니다.
 
…쓰레기 봉지들 중 하나가 음식물의 잔해들을 오래 품고 있었던 모양인지,
 
발에 닿자마자 터져 팍, 하는 소리와 함께 악취를 풍기는군요.
 
코가 썩어들어가는 것 같은 냄새입니다.
 
스피:아아... 뭐야... (웃고있지만 싸늘하게 아래쪽을 봅니다.)
 
구리구리한 냄새가 퍼져 오릅니다.
 
스피:(닦을만한 게 있을까요? 아니면 새로운 신발이라도...)
 
버건:그러게 바닥을 잘 보고 다녔어야지~~ (비웃음)
 
스피:(아! 좋은 게 있었네요. 버건의 신발에 닦습니다)
 
버건:화륜강 생활 한두번 해보는 것도 아니면서 왜그래? ....야!!!!!!
 
이런 게 이곳의 일상이죠.
 
쓰레기 냄새로 충만한 일상을 거쳐 식당가에 도착하면….
 
여느 때처럼 여러 가게들이 얼기설기 엮여 있고, 사람들은 좁은 틈새로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버건:너... 진짜 가만 안둔다.... ㅡㅡ
 
버건은 자연스럽게 식당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스피:음! 냄새가 좀 덜한 것 같네요~ (만족한 얼굴로 걸음을 옮깁니다.)
 
버건:(적당한 자리에 앉아요) 여기서 먹자.
어으... 진짜 밥먹고 신발이나 새로 사 신어야지, 원...
 
스피:(어떤 식당이지...?) (맞은 편에 앉습니다.)
역시 버건은 돈이 많은거죠?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빌붙는 건데 말예요~ (주변을 둘러봅니다.)
 
버건:(메뉴판 밀어줌) 거기서 골라 봐.
이미 은근하게 빌붙고 있으면서 참내.
 
스피:(메뉴판을 봅니다. 어떤 음식이 있을까!)
 
주변에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사람이 마구 붐비는군요.
 
메뉴판엔 탄탄면, 딤섬, 카오야, 라즈지, 꿔바로우 등이 있습니다.
 
스피:(음~ 평범하군요! 버건을 가볍게 무시하며) 저는 딤섬이랑 꿔바로우로 할게요~
 
버건:나는 탄탄면 하나 먹어야겠다. 여기 주인장~ (손 휘적)
 
주인장:예이~ 뭘로 드릴깝쇼?
 
버건:탄탄면 하나랑 딤섬 세트 하나, 꿔바로우 주시죠.
 
주인장:금방 가져다 드리겠습니다이~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그제서야 옆 식탁의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머니 한 명이 세 명의 아이를 데리고 피곤한 낯으로 앉아 있습니다.
 
그쪽 식탁은 흩어진 음식물들로 엉망입니다.
 
지칠 만도 하지요.
 
버건은 턱을 괴고 당신을 봅니다.
 
버건:넌 애들 좋아하냐?
 

스피:애들이요? 음, 좋아하고 말고 할게 있나요? 귀엽긴 하지만... (흥미없다는 듯 고개를 저어요)

저 하나를 먹여살리기도 바쁜걸요!

 
버건:그러냐? 하긴... 너도 너같은 건 힘들겠지. (떼잉^^)
 
스피:?
 
버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피:(숟가락 잡아요)
 
버건:워워.
 
스피:절 숟가락 살인마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버건:폭력적인 성향 좀 줄여라. (가자미눈)
 
스피:폭력적이라니, 누가 보면 오해해요~
 
버건:난 예전에 애 키워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저런거 보면 되게 공감되더라고. (오해가 아닐텐데의 눈빛)
 
스피:..........?
(이미 머릿속에서 드라마 한 편 보고 온 눈..)
애가 불쌍해요...
 
버건:...?
내가 불쌍하지 뭔 소릴 하는거야?;; (스피 머리 쥐어박음 ㅋㅋ)
 
스피:왜? 왜 버건이 불쌍한거죠....? (이해하지 못한 눈으로 젓가락 양손에 들어요)
그 아이는 잘... 살아있죠?
 
버건:글쎄다...
사실 지금 멀리 보냈거든.
사정이 좀 있어서...
 
스피:아... (젓가락 다시 내려놓고 가만히 멍때려요)
 
버건:그래서인지 저런 모습들을 보면... 좀 그리워. 보고 싶고.
 
스피:(이럴 땐 뭐라해야하죠...?) 음, 잘 컸을거예요. 그리고 살다보면 언젠가 눈 앞에 짜잔~ 하고 나타날지도 모르죠
힘 내요! (어깨 팡팡!!!!)
 
버건:(작은 손으로 팡팡 당했다)
...그런가. (픽 웃는다.) 흠... 너는 애를 키우면 어떨 것 같냐? 버리려나... (중얼)
 
스피:...??? 왜 버릴거라고 생각해요? 책임감 있게 키워야죠! ... (그치만 생각해보니 조금 고민되기도 하는데)
 
버건:오....
어떤 식으로 책임감 있게 키울 건데? (흥미유)
 
스피:의외죠?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죠?
음.......
으음......
밥을 잘 준다...?
 
버건:(말로만 책임감 있는 거였구먼)
그래그래...^^
 
스피:많이 사랑해준다....?
하.......
어려워요...
 
버건:응응. 그냥.... 여기서 성실하게 잘 살자.
(그럴 줄 알았다는 말투^^)
 
스피:네... 지금이 행복한 것 같아요 (숟가락으로 머리 한대 눌러요)
 
버건:(꾹 당함) 마음껏 즐기도록.
 
주인장:음식 나왔습니닷~~~~~~
 
스피:와~~~~!!!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
 
주인장:여겨~~~~~~여겨~~~~~~ (책상에 탕탕 놔줌)
 
이곳의 밥은 특별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충 입에 넣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버건:(호로로록)
 
스피:(입에 마구 넣기)
 
버건:크어~
얼큰하니까 좋네!
 
스피:휴 맛있네요~~~
여기 맛집이었나봐요~
 
배에 음식이 들어가자 몸이 따뜻해지고, 난데없는 아편 배달 이야기에 조금 긴장했던 것이 풀리는 듯 합니다.
 
버건:크크큭... 내가 이런 것 하나는 잘 찾지.
 
스피:(갑자기 맛이 뚝떨어지는 것 같아요)
 
버건:?
 
스피:(마지막 한 입 넣고는 젓가락 내려놓아요)
 
버건:(어이없음...)
(호로록 진공 청소기 마냥 흡입함)
아니 너 성격 대체 왜이래?
 
스피:(마지막 한 입이랬지만 이미 다 먹음!)
저요? 제가 왜요?
성격이 너무 좋아서? (냠냠)
 
버건:...하..
 
스피:에이 뭘 또 그런 소리를 하세요~
(냠냠 다시 먹기)
 
버건:주인장, 계산 할게요. (밥맛 뚝!)
 
스피:(ㅠㅠ)
 
버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피:(계산한다니 벌써 가게 밖으로 나온 스피)
 
버건:?
저저...
저런 것만 빨라가지고...
(혀 참..)
 
스피:(^-^!)
왤케 늦어요~ 빨리 오세요!
 
버건은 알아서 스피 몫까지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옵니다.
 
스피:(엄지 척!)
 
버건:원래 사주려고 했는데, 족제비처럼 빠져 나가니까 좋냐?!
 
스피:헉, 정말요? 역시 버건 밖에 없어요!!
 
버건:됐다... 내가 너랑 뭔 말을 하냐.... (씩씩거리며 걸어감)
 
스피:ㅎㅎ (기분 좋은 듯 웃으며 따라갑니다)
 
밖은 당연하게도 아까 전과 변한 것이 없습니다.
 
버건:조금만 걷고 잠깐 내 집으로 좀 가자. 체력 보충 좀 할겸.
 
스피:음, 좋아요! 먼 길 갈때는 쉬어가야 좋으니까요.
 
당신들은 버건의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근처를 잠깐 걷기로 합니다.
 
여러 가게들이 밀집해 있으므로 눈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매일 보는 것들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또 매일 바뀌니까요.
 
버건:화륜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스피:화륜강이요? 으음, 재밌는 곳?
살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들 웃으며 살고 있으니까요. 전 재밌다고 생각해요, 이런 삶!
 
버건:그래? 근데 여긴 정말 더럽잖아. 바닥에 쓰레기가 뒹구는 건 일상이고. (바닥에 널부러진 깡통을 발로 찹니다.)
 
스피:더러운 건 저도 별로에요... 그렇지만 별 수 있나요! 제가 정착한 곳은 이곳이니까 감내해야 할 부분이죠
돈을 많이 벌면... 이곳을 떠나겠지만요!
 
버건:오... 생각보다 장한 생각도 할 줄 아네? (팟 웃다가) ...그래?
 
스피:(고개 갸웃이며) 왜요? 제가 떠날 걸 생각하니까 슬프고 쓸쓸해요?
이해해요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걸요. 감내하세요!
 
버건:뭐.... 틀린 말은 아니야. 너랑 같이 보내는 삶들이 즐거우니까. (주변 둘러보다가 스피 말들에 눈매가 가늘어져요) ...으휴.. 매정한 것.
 
스피:(부정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답에 눈이 커집니다.) 앗... 저도 버건이랑 보내는 시간 즐거웠어요! 그치만 즐거운 시간은 영원하지 않은 거잖아요~ 떠나더라도 나중에 한 번은 찾아올게요~~
 
버건:....그래. 거짓말로 떼우지 말고 꼭 찾아와. (스피의 말에 조금 씁쓸한 미소를 띠웁니다.)
 
대화의 틈으로, 사람들이 떠들며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렇죠… 결코 좋은 환경이라고 말할 수 없는 곳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입니다.
 
버건이 애착을 가지게 되는 건 당연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오늘의 버건은 좀 이상해 보입니다.
 
아주 오래 산 노인 같은 피곤함이 버건의 얼굴에 서려 있습니다.
 
죽지 못해서 계속 살아가는 것만 같은….
 
...
 
…그 때, 어떤 사람이 버건의 어깨를 급히 잡습니다.
 
그 사람은 버건에게 빠르고 작은 소리로 소곤거립니다.
 
당신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소리입니다.
 
버건:...
알겠어. (낯선 이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스피.
 
스피:(뭐예요 나도 들을래)
 
버건:나 잠깐 급한 연락이 와서, 갔다 올게.
금방 돌아올테니까 근처에 있어. 알겠지?
 
스피:으음... 알겠어요. 오래 기다리진 않을거니까 빨리 다녀오세요!
 
버건:알겠어. (스피 머리 마구 쓰담아 버리고 가요)
 
버건은 그렇게 자리를 뜹니다.
 
갑자기 홀로 남겨진 당신은…
 
스피:(ㅠㅠ 내 맨두...)
 
버건이 돌아올 때까지 근처를 돌아다니며 조금 시간을 때우면 좋겠죠.
 
:스피는 [ 도박판 / 아편굴 / 국수공장 ] 를 들를 수 있습니다!
 
스피:(가만히 기다리기는 심심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아무 곳에나 걸어가봅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바로 도박판!)
 
▶ 도박판
 
마작 패가 굴러가는 소리, 화투가 섞이는 소리.
 
이 쪽에서는 돈을 잃고 절규하는 사람의 얼굴이,
 
저 쪽에서는 돈을 따고 웃음이 만연한 사람의 얼굴이 보입니다.
 
스피는 무얼 할까요?
 
스피:(심심하니 도박에 참여합니다!)
 
ㅋㅋㅋ좋습니다!
 
스피는 스리슬쩍 자리 하나를 잡아 앉습니다.
 
스피:(자연스럽게 스윽)
 
도박광인:하아? 이거 아편굴의 심부름꾼 스피 아니신가?
돈 잃으러 오셨수? (킬킬킬)
 
스피:와~ 안녕하세요! 심심해서 돈 좀 벌어보려고 왔죠~!
 
도박광인은 착착 화투 패를 섞고 있습니다.
 
도박광인:나야 좋지~~~
해보자고... 킥킥
 
섞은 화투 패를 스피에게 슥슥 나눠줍니다.
 
자...
 
스피는 모두가 그렇듯 사기를 쳐보시겠나요, 아님 당신의 운에 맡기시겠나요?
 
스피:(운이 좋은 편은 아니니 역시 오늘도 사기를 쳐봅니다!)
(돈 벌자~~~~)
 
그렇담 스피 손재주 판정 ㅎ
 
스피: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피는 사기를 치려다가 손을 삐끗해버립니다.
 
도박광인:잠만!!!!!!!!!!!!!!!!!!!
 
스피:(식은 땀...)
 
도박광인:밑장빼기냐?
 
스피:네? 무슨 소리세요.
밑장빼기가 뭐에요?
(모른 척,,,,,)
 
도박광인:다봤어~ 이스애끼~ 아주 앙큼한 짓을 하려고 애쓰는거???????
 
스피:앙큼하게 봐주시진 않을까~....
 
도박광인:다시 섞겠어... 이번에도 걸리면 ...
손가락 3개야... 알겠어?!
 
스피:와~ 손의 절반이 사라지겠네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도박광인은 당신을 노려보면서 착착 화투패를 다시 섞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누어지는 화투패!
 
스피:(생각보다 도박광인은 친절했다...)
 
스피가 상상한대로 초짜 도박광인이기 때문이다.
 
스피:(그래... 한 두번 겪어보진 않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피 사기치려면 손재주, 아니라면 행운!
 
스피:(다시 사기를 치리라곤 생각하지 못하겠죠? 갈고닦은 손놀림을 보여줍니다!)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대박
 
스피:(크으~에요!)
 
스피는 눈치채지 못하게 아주 거한 것으로 패를 바꿔치기 합니다.
 
도박광인은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아요!
 
역시... 실력 죽지 않았네요, 스피!
 
스피:(코쓱합니다)
 
도박광인:자... 그럼 패를 까보자고 !!!!
 
스피:(오늘도 이렇게 돈을 벌어요)
 
패를 확인하면....
 
스피는 9끗, 도박광인은 5끗 이네요.
 
스피의 승입니다!
 
스피:와~~~~~
 
도박광인:말도 안돼!!!!!!!!!!!
 
스피:저에게 도전하기엔 20년은 이르네요.
더 공부하고 오세요
 
스피는 300위안을 얻었다!
 
스피:(와!)
 
도박광인:분하다.... (부들부들)
 
스피:후후. 그럼 전 이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피는 그 속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스피 듣기 판정
 
스피: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요새 영 분위기가 좀 그렇지, 뭔가 변할 것 같고. 지금이 딱인데.”
 
“어제 메이메이가 ■ ■ 애들한테 털렸다고 하더라고.”
 
“다시 돌아오는 건 아니겠지? 쓰레기 새끼들. 내가 그 새끼들한테 얼마를 뺏겼는지 몰라.”
 
스피:(지나가다가 무언가를 들은 바로는... 추측하건데... 도박장인이 있나봅니다! 두근두근한 마음. 꼭 사기를 쳐보고 싶네요!)
(아차, 전 사기치는 사람이 아니라 약을 파는 사람이었죠? 정신차리고 다시 갈 길을 갑니다!)
 
그래요! 스피는 약을 파는 사람이죠!
 
하지만 약도 가끔은 가격을 뻥튀기해서 팔기도 하니까 사기도 맞는 말 아닐까요?
 
스피는 어디로 가나요?
 
스피:(아편굴로 갑니다!)
 
▶ 아편굴
 
스피의 직장인 아편굴입니다!
 
아편은 인민의 종교죠.
 
스피:(다시 생각해보니 사기나 약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무렴 어때~)
 
반대였나요?
 
어쨌든 이곳은 마치 예배당처럼도 보입니다.
 
사람들이 전부 풀린 눈으로 그들만의 신을 만나는 중이니까요.
 
스피:(와~ 내 직장! .....으.)
 
신과 환상은 어떻게 다르나요?
 
…이런 얘기는 넘어갑시다.
 
스피:(모두 행복해보이네요! 신이나 환상이나 즐거우면 다 그게 그거 아닌가요?)
 
맞아요, 맞아요!
 
다를 바 없죠!
 
환상으로 신을 만난다면... 뭐 그것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스피는 아편굴에서 뭘 하나요?
 
스피:(아편굴에서 뭘 해볼까요? 하고 싶은 건 딱히 없는데, 아이디어 롤 굴려볼 수 있을까요!)
 
스피가 아편굴에 들어와 있으면,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스피를 반깁니다.
 
동료:어! 스피~ 일하러 온거야?
 
스피:안녕하세요~ 아뇨, 오늘은 쉬는 날이라구요~!
 
동료:아아, 너도 그 소문 들었어, 스피????? (호들갑)
글쎄, 내가 홍타오를 봤지 뭐야!!
 
스피:홍타오가 뭐예요?
(누구냐고 묻는 게 맞나?)
 
동료:(깜짝 놀람!!!!!!!) 아.. 너는 3년 전 기억들이 싸그리 없다 그랬지?
기억 안나? 사실 화륜강이 '청련' 지배 아래에 있었다는 거.
홍타오가 그 '청련'의 우두머리야!
 
스피:네에... 기억은 안나는데 아하!
청련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면 지금은 아닌거예요?
 
동료:우리가 지배 받기 싫어서 그렇게 내쫓았는데! 그 내쫓긴 놈이 이 곳을 서성이더라니까?!
 
스피:우두머리가 다시 나타난 건가!
 
동료:양심이 없어서 말이야, 정말!
 
스피:헉!!!!!!
정말 양심이 없네요!
 
동료2:약에 취해 헛 걸 본 건 아니고? (아편 뻑뻑 피는중)
 
동료:너 진짜... 아까부터 그 말 다섯 번째야!!
 
동료2:(비소) 그 말은 너도 똑같은 말을 다섯 번째 하고 있다는 거군.
 
동료:아참, 스피~ 너도 같이 필래?
 
스피:(아휴... 고개를 내저어요)
 
동료:(스피 손에 아편 한주머니를 손에 쥐어줍니다.)
그러지말고~ 히히힉
 
스피:(공짜 아편 획득!)
 
스피는 아편 한 봉투를 얻었다!
 
스피:음~ 일들 보세요~~!
전 약은 안해서요!
 
동료2:(잘가라는 인사 해줌) ...어? 여기 있던 내 아편 봉투가 어디갔지?
 
스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피는 아편굴 밖으로 쇼쇽 나옵니다.
 
스피:(슈슉. 슈슉.)
(국수공장으로 향합니다!)
 
▶ 국수공장
 
지친 얼굴의 노동자들이 오늘도 국수를 뽑아냅니다.
 
위생적인 상태는 아닌 것 같아요.
 
뭐 여기저기서 이렇기 마련이잖아요.
 
소보원 같은 데가 있을 리도 만무하고…
 
제가 소보원이라고 했나요? 잊어요.
 
어쨌든 굳이 항의하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기계소리가 윙윙거리는군요.
 
스피 관찰 판정
 
스피: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와우!
 
스피:(주사위 왤케 극단적이야?)
 
스피는 구석에 놓여 있는 쇠파이프를 발견합니다.
 
무기로 쓰면 딱이겠는걸요?
 
스피:(쇠파이프 높게 들어보기)
(휘둘러보기)
(땅에 내려 찍어보기)
(음! 튼튼하네요!)
 
아주 튼튼해요!
 
대가리 하나 박살내기 딱이겠는걸요~
 
또한 주변 공장 직원들이 수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들을려면, 듣기 판정!
 
스피: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난하게 사는 것도 지긋지긋해.”
 
“누가 안 지긋지긋하겠어? 왜 굳이 다들 아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모르겠네.”
 
“신이라도 나타나서 다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또 헛소리하는 책 읽었지? 너는 그 습관을 좀 고쳐야 할 필요가 있어.”
 
스피:...!
(다가가 말을 겁니다.) 신을 만나고 싶으신가요?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신을 만날 수 있어요! 아편 한 봉지에 단돈...!
 
그 때, 튀어나오는 스피의 직업병!
 
공장직원:...!
어, 얼마...!
 
스피:으음~ 3000위안?
 
공장직원:...큭.... 도박이라도 한 판 땡겨야지 원... (큰 숫자에 떨리는 동공)
다음에 사겠소...
 
스피:(쳇, 작은 손이였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업에 실패한 스피
 
오래 돌아다니기도 했으니 슬슬 버건이 오지 않았으려나요?
 
스피:(아 맞다!)
 
이젠 다시 원래 헤어졌던 곳으로 돌아갑시다!
 
스피:(슈슉, 돌아가요~)
 
스피는 공장 밖으로 나옵니다.
 
그 때, 당신의 등을 톡톡, 두드리는 손길이 하나 있습니다.
 
스피:응? 누구...
 
뒤를 돌아보면 어딜 봐도 호남형이지만, 미묘하게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당신을 쳐다봅니다.
 
훌쩍 큰 키가 인상적입니다.
 
고우 성:^^ 안녕하세요.
 
스피:(^^) 안녕하세요~~
풍채가 좋으시네요!
(직업병으로 일단 칭찬하고 보기)
 
고우 성:하하, 감사합니다^^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그리곤 남자는 당신의 손에 들린, 사람들의 사진이 인쇄된 종이를 흘깃 보더니 이죽거립니다.
 
고우 성:저... 사실 스피 씨가 뭘 하려는지 알아요. (히죽)
 
스피:... ....
(웃음기 싹 빼고 노려봐요)
정말요?
 
고우 성:그럼요~ 버건 씨랑 아편을 빼돌릴 거라면서요? (미소~)
 
스피:저희를 방해할 생각인가요?
 
고우 성:괜찮아요~ 일러 바치지 않을게요~
전 스피 씨에게 제안하고 싶어서 찾아온 것이랍니다~
 
스피:어떤... 제안이요?
 
고우 성:똑똑하고 다정한 스피 씨. 사실은 버건이 개새끼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눈꼬리가 휘어요)
 
스피:(우리애한테 개새끼 볼드로 넣지 말아주세요)
으음...
(버건 친구인가...?)
 
고우 성:당신네들이 훔치려는 아편들... '청련'이 가지고 오는 거거든요.
 
스피:청련이라면...!!!!
 
고우 성:그런데 이 화륜강 판에 버건이 청련과 함께 다닌다는 것을 모두가 아름아름 알고 있답니다?
 
스피:
진짜에요???
헐...
버건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에요...!!!
 
고우 성:그럼요~ 스피 씨는 버건과 함께 많이 있으니까 당신 앞에서는 잘 말을 못했겠죠, 다들.
괜찮아요, 제가 그 중 용기내서 구원하러 온 자니까요^^
 
스피:(둘 다 대박 수상해요) 음... 알겠어요. 이렇게 알리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고우 성:생각해보세요~ 청련의 물건을 청련 소속인 버건이 빼돌려서 뭘 하겠나요?
 
스피:음... ... 버건이 쓴다...?
 
고우 성:지금 이건 모두 당신을 속이기 위한 예요!!
시체 안에 마약을 넣어서 운반하는 게 청련에서 얼마나 보편적인 수법인 줄 아시나요? 당신을 그런 용도로 쓰려고 그런 거라니까요?
 
스피:버건이 독차지 한다...! (혼자 깨달음 얻으며)
에?
네?
에이... 버건은 그런 거 못해요~...
 
고우 성:불쌍한 스피 씨... 지금껏 믿고 옆에 있었는데 결국엔 마약 운반용으로 쓰일 운명이라니... (주머니에서 흰 손수건을 자기 눈가에 대며 흑흑인다.)
하. 지. 만!
저는 당신을 도울 수 있답니다. (빙긋)
 
스피:(우는 것 같아 등 토닥이려다가...멈춤)
저를 어떻게 도와주실 수 있는데요?
(이 사람은 왜 갑자기 나타나서... 음. 일단 들어보죠!)
 
고우 성:혹시나해서 말하는데... 저는 청련 소속은 아니에요. 오히려 혐오할 지경이죠^^ 저는 청련이 하려는 일을 모두 망칠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버건 뒤통수를 치고 그 아편들은 저희가 다 빼돌리는 게 어때요? 분명 양이 무지하게 많댔으니 말 그대로! 운수대통이라고요!
 
스피:음... (잠시 고민하다가) 대박과 운수대통... 으음... 지금 결정해야 하는 거예요?
 
고우 성:그럼요~ 머지 않아서 버건이...
 
뒤에서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스피:?!
 
오후 4시 30분
 
뒤를 돌아보면, 카람빗, 쇠파이프, 못이 박힌 각목…
 
어떻게 봐도 맞으면 성히 있지는 못할 것 같은 무기를 쥔 남자들 한 패거리가 정확히 당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버건이 청련의 소속이라는 낯선 남자의 말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아니, 길게 생각할 시간은 없습니다, 도망가야죠!
 
스피:(으아아~~~!!!)
 
:추격룰 설명입니다!
① 스피가 먼저 시작, 이후 에너미의 턴, 이후 한 턴씩 돌아가면서 진행
 
② 한 턴에 이동하는 칸의 수는 1d3
③ 자신의 턴 진행 이전, [장면표]를 굴리게 됩니다.
장면표는 1d5 를 굴리시면 됩니다!
 
:자 룰을 이해하셨으면 냥냥~
 
스피:(냥냥~)
 
추격 시작!
 
스피의 선입니다!
 
장면표와 칸수 같이 굴려주세용!
 
스피:(잡히면 끝이에요! 도망치자!!!) 2 2
(달려 달려~!)
 
스피는 재빨리 적들을 피해 앞으로 달려갑니다!
 
옆에서는 정육점 주인이 고기를 썰고 있네요.
 
스피:(맛있겠다...)
 
비린내가 코 끝까지 풍겨 옵니다.
 
스피:(비린내였어!)
 
에너미 턴!
 
에너미:(스피를 따라 쫓아갑니다) 거기서!!!!! 13
 
스피:(ㅠㅠ)
 
금세 스피를 따라 잡습니다!!!
 
스피의 뒷덜미를 잡는 에너미!
 
스피 민첩 판정!
 
스피: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
 
회피말구 민첩!!
 
스피:(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쇼샥!
 
스피:(쇼샥!)
 
작은 몸집으로 에너미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옵니다.
 
스피 어서 도망갑시다!
 
스피 턴!
 
스피:(위험했다...!) (서둘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4 2
 
스피는 재빨리 도망쳐 달려갑니다!
 
그 때, 앞의 사람들이 몰려서 걸어 나옵니다!
 
스피:으앗...?!
 
이거 제대로 달려가지 않으면 인파에 휩쓸리겠어요!
 
스피 행운 혹은 민첩 판정!
 
스피: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슈슉!)
 
울 족제비 같은 스피!
 
스피는 재빨리 달려나가 인파를 앞질러 갑니다!
 
에너미:이 쬐끄만게!!!!!
33
 
스피:(에너미 다이스 무슨일이죠?)
 
다시 성큼 달려와 스피를 붙잡는 적들!
 
5명에게 제대로 붙잡혔습니다!
 
스피:으아아...!!!
???
 
(적들은 5명 패거리예요^^)
 
스피:(이렇게... 생을 마감하나?)
 
스피와 에너미 민첩 대항!
 
스피: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에너미:
민첩
기준치: 45/22/9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으유! 근육 띨빵이들 같으니라고!
 
스피:이 못생긴게~~~ 에요!
쬐끄만거라고 불렀겠다~~~
 
역시 민첩한 스피를 잡기에는 둔하군요?
 
스피는 또 다시 쇼샥 빠져 나옵니다!
 
스피 턴!
 
스피:(쇼샥!~~~)
 
에너미:거기서!!!!!!!!!
 
스피:서란다고 서면 바보죠~! !! 3 3
 
스피의 스피드에 따라 옆에서 길고양이가 따라 달려 나갑니다
 
야아옹~
 
마치 스피한테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스피:냥아 안녕~~
고마워!!
너도 힘내서 살아!
 
스피는 고양이 응원에 힘 입어 더욱 열심히 달립니다!
 
다음 에너미 턴!
 
에너미:크윽... 자꾸 놓치지 말라고 이것들아!!
41
 
에너미 앞을 가로막는 수많은 인파들!
 
과연 에너미들은 휩쓸리지 않을 것인가!?
 
에너미:
행운
기준치: 30/15/6
굴림: 1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스피:못 쫓아오겠죠? 아주 느린 사람들이죠?!
 
그래도 요리조리 피해서 스피 뒤를 따라오는군요!
 
아주 끈질겨요!!
 
스피 어서 거리 차이를 벌립시다!
 
스피:구애인도 이렇게 까지 끈질기진 않는다구요!
 
다음 스피 턴! ㅋㅋㅋㅋ
 
스피:(얼른 달려가요!!!) 5 2
 
스피는 다시 힘내서 달려 나갑니다!
 
윽!
 
여기는 쓰레기 더미 천국인가요?
 
스피:(아...)
 
여기저기 터진 쓰레기에서 악취가 풀풀 납니다!
 
스피 정신력 판정!
 
스피: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굴하지 않아요!
 
스피:이정도는 끄떡 없죠!
 
스피는 숨을 참고는 쓰레기 거리를 지나쳐 달려갑니다!
 
스피:화륜강에서 몇년을 살았는데!
 
멋져요!
 
에너미:크아악! 냄새!!!
12
 
스피:견디세요!!
 
냄새에 오만상을 찌푸리면서도 착실히 스피의 뒤를 쫓는 에너미들!
 
스피도 붙잡히지 않게 훌쩍 달려나갑시다!
 
스피:(견디란다고 정말 견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피:(슈슉. 슈슉! 민첩하게 달려나갑니다!) 1 3
 
아주 민첩해요!!!
 
도매상들이 많은 시장바닥입니다.
 
사람들이 바닥에 물건들을 늘어놓고 시끄럽게 떠들며 판매 중이네요.
 
스피:(도매상들에게 인사합니다! 민첩한 하루 보내세요~)
 
눈 앞에 잘 갈린 칼들을 걸어놓은 가게 또한 눈에 띕니다.
 
어라? 이걸... 바닥에 뿌려놓는다면?
 
잘 못쫓아오지 않을까요?
 
스피:...!
 
마치 지뢰처럼요!
 
스피 만약 칼들을 바닥에 뿌려놓겠다면 투척 판정!
 
스피:(칼들을 바닥에 뿌려봅니다!) (휙휙!)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휙휙휙!
 
칼들이 골목 사이사이나, 쓰레기 봉투에 폭폭 박힙니다.
 
이런... 다음부터는 조준을 잘해야겠어요!
 
스피:아앗....
 
에너미:하하하!!! 이 애송이! 넌 이제 끝이야!!
33
 
스피 뒤를 따라 달리던 고양이들이 에너미들을 보고 하악질을 합니다.
 
고양이마저 싫어하다니!
 
구린내라도 폴폴 풍기는 거 아니예요?
 
스피 달려나갑시다!
 
스피:고양이도 나쁜 사람을 알아보네요!!
(달려나갑니다!) 3 3
 
좋아요 아주 민첩해요!
 
어라?
 
스피:응?
 
고양이가 쇼샥 옆 골목 사이로 들어갑니다.
 
저기로 가면... 지름길이 아닐까?
 
스피:...!!!!!!!!
 
계속 앞으로 달려갈까요? 아님 고양이를 따라 갈까요??
 
스피:(고양이를 따라 지름길 같은 곳으로 가봅니다!)
 
스피 크기 판정!
 
스피:(?)
크기
기준치: 40/20/8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구불구불하고 도저히 길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좁은 골목!
 
스피:(고양아 잘가...)
 
스피는 몸집이 작아서 고양이와 함께 갈 수 있었네요!
 
스피:(헉)
 
다행입니다! 여기서 더 컸더라면 낑겨있을 뻔했어요!
 
스피 추가 1d3 굴려주세요!
 
스피:3
 
크!
 
스피:(크으~)
 
역시 지름길이에요!
 
스피:(고양이는 역시 좋아요!)
 
적들의 머리카락이 보일랑 말랑 하는군요!
 
에너미:뭐야, 어딨어!?
12
 
스피:(쫓아오는 거 보고 비웃어요)
 
적들은 스피를 따라 가지만, 너무 크게 난 거리차 때문에 당황해 하고 있네요!
 
마지막 스피 턴!
 
스피:(조용히 빠르게 달려나갑니다!) 4 1
(ㅠ)
 
그 때, 스피의 시야에 벽 사이의 좁은 틈이 들어옵니다.
 
저 안으로 들어간다면 몸을 숨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피:(!!!!) (쇽 들어갑니다!)
 
오후 5시
 
좁은 틈 안으로 몸을 밀어넣고 숨을 몰아쉬고 있으면,
 
남자들이 그 새끼 어디 갔냐며 버럭버럭 지를 큰 소리가 한참 근처를 맴돌다…
 
점점 멀어져가기 시작합니다.
 
다른 곳을 수색하기로 한 모양이죠.
 
당신 옆에서 당신을 따라온 남자도, 당신도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스피:(바보들...)
 
남자는 이내 옷매무새를 가다듬고는 바로 섭니다.
 
고우 성:허우...
얼마만에 뛴거람...
 
스피:(같이 따라온 거였구나...?)
(숨을 고르며) 끈질겼어요, 정말...
 
고우 성:체력? 이라고 해야할지... 정말 빠르시더군요. 작은 설치류 같았어요. ^^
말할 게 하나 더 있었는데 갑자기 쫓겨서는….
 
스피:칭찬이죠? (웃어요...) 무슨 말이요?!
 
고우 성:흐흠. (목을 가다듬곤) 그, 제가 아무 근거 없이 아까 전의 제 말들을 덥석 믿으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증거가 있어요.
 
스피:...?!
 
고우 성:버건이 청련 따까리라는.
어때요? 확인해보고 결정하시겠어요?
 
스피:(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고우 성:후후... 따라와 보세요.
이거 보시고 나면 저랑 약 빼돌리고 나서도 평생 친구 먹고 싶어질 걸요.
 
스피:그건 아닐거 같은데... (중얼이며 따라 나섭니다.)
 
고우 성:(주변을 살피다가 어딘가로 걸어갑니다.)
 
오후 5시 30분
 
남자와의 동행을 30분간 터덜터덜 하다 보면, 남자는 너덜거리는 나무 문 앞에 멈춰섭니다.
 
문은 영 튼튼하지 않아서 남자가 몇 번 발로 차자 부서집니다.
 
여기엔 대체 왜 보안이 좋은 문은 없는 거죠?
 
고우 성:그가 여기 안 들른 지는 꽤 됐죠.
당신과 자주 지내는 그 집에만 콕 박혀 있는 걸요.
해도 본거지는 역시 여깁니다. (이죽여요)
 
스피:(아무 말 않은 채 그렇구나,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둘러봅니다. 그런데 저렇게 문을 부서도 되는거람!)
(슬쩍 안으로 들어가 살펴봅니다.)
 
남자의 말과 함께 문 안으로 보이는 것은, 어떻게 봐도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게 분명히 드러나는 쪽방입니다.
 
남자는 잠깐만 기다려 보라며 의기양양하게 말한 뒤 서랍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남자가 자신이 원하는 걸 찾는 동안 당신도 주변을 좀 둘러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가 정말 버건과 관련이 있는 장소가 맞긴 할까요?
 
둘러보면 확신을 내릴 수 있겠죠.
 
스피:(잘 모르겠어요...)
 
:[ 책상 / 책꽂이 / 옷장 ]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스피:(주변을 둘러보다 책상 쪽으로 걸어가 살펴봅니다.)
 
▶ 책상
 
한 눈에 봐도 손때가 매우 묻은 수첩에 펜이 끼워져 있습니다.
 
스피:(펜을 꺼내고 수첩을 펼쳐봅니다.)
 
펜이 끼워진 부분에, 정갈하게 접힌 종이 두 묶음이 끼워져 있습니다.
 
스피:...? (수상해요. 종이 두 묶음을 펼쳐봅니다!)
 
첫 번째 묶음
 
어떤 책의 특정 페이지를 찢어온 듯 보입니다.
 
 
스피:(흐음...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운 내용입니다. 두번째 묶음도 봐보기로 합니다!)
 
두 번째 묶음
 
이것은 책을 뜯어온 게 아니에요, 버건의 글씨체로,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된 정보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스피:(이건... 버건의 글씨체? 이런 종이 묶음이 나오니 조금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내용이죠? 알 수 없는 내용들 뿐입니다.)
흠... (우선 종이 묶음들을 챙겨놓고 책꽂이를 살펴봅니다.)
 
▶ 책꽂이
 
소설책과 논문집, 문집과 공책 같은 것들이 어지럽게 꽂혀 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고 급하게 쑤셔넣은 듯 마구 꽂혀 있군요.
 
그 사이에서 가장 최근에 뽑아 본 듯, 튀어나와 있는 이 한 권 보입니다.
 
스피:문도 그렇고... 정리를 안하는 사람인가보네요... (튀어나와있는 책이 시선에 들어와 가져와 펼쳐봅니다.)
 
책?
 
이건…책이 아니에요.
 
스피:...?
 
사진첩입니다.
 
사진첩 안에는, 익숙한 얼굴이 있습니다.
 
매일 거울 안에서 보는 얼굴이에요.
 
 
20대의 당신, 10대의 당신, 11살이었다면 분명 이렇게 생겼었을 당신,
 
4살이었다면 분명 이렇게 생겼었을….
 
당신의 모습들.
 
사진첩은 온통 당신의 얼굴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버건의 얼굴이 있는 사진이 하나 보입니다.
 
아주 어린 당신과 함께 찍은 것입니다.
 
낯선 장소입니다.
 
낡고 습해 보인다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만,
 
그 안에서의 당신들은, 적어도, 불안해 보이지 않습니다.
 
어린 당신은 말 모양 장난감을 들고 있고,
 
버건은 손에 커피 잔을 든 채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
 
…….
 
당신도 모르는 당신의 과거가 이 작은 사진첩 안에 들어차 있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사진들의 모습은 어찌 보면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이성 판정 1/1d3
 
스피: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3
 
고우 성:?
 
어느 새 근처로 다가온 낯선 남자는 당신의 손에 들린 사진첩을 곁눈질로 보더니 눈썹을 찌푸립니다.
 
고우 성:허, 참, 이런 게 다 있군요.
뭐죠? 제가 알기로 당신과 버건이 알고 지낸 건 딱 삼 년인데…
 
스피:...
 
고우 성:예전에 키우던 애가 있었다고는 하덥니다만, 아니, 그래도 이렇게 얼굴이 닮을 수 있나.
으... 끔찍하군요. 생각할수록 마음에 안드는 놈이에요.
 
스피:아닌 것 같은데... 아, 잘 모르겠어요...
 
고우 성:(다시 서랍 뒤지러 가요)
 
당신이 버건을 만난 건 3년 전, 버건은 분명 오갈 곳 없는 당신과는 초면이라고 했습니다.
 
스피:(사진첩이 마음에 걸립니다. 잠시 사진들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이내 옷장을 살피러 갑니다. 진실을 알아내야겠어요.)
 
당신같이 혼자 남겨진 애들은 화륜강 근처에는 드물지 않다는 말이나,
 
스피:...
 
큰 충격을 받으면 그렇게 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었는데요….
 
▶ 옷장
 
버건이 작년에 입었던 옷, 다섯 달 전에 자주 입고 다니던 옷 같은 것들이 낯선 옷들의 뭉치 속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 때,
 
이미 부서져 떨어진 문의 잔해를 밟아 부스러뜨리는 소리가 나더니…….
 
오후 6시
 
황급히 뛰어들어온 것은 버건입니다.
 
낯선 남자는 버건을 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고우 성:아;
아니... 그게...
 
스피:...?!
 
버건이 이 곳에 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당신을 데리고 온 것일 테니까 당연한 일입니다.
 
그는 뭐라고 변명을 하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섭니다만…
 
버건은 남자 따위는 신경쓸 기색이 없다는 듯 곧장 당신에게로 걷습니다.
 
버건:...내가 거기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여기는 어떻게 왔어!?
 
스피:그게... (할 말이 없는지 우물쭈물 댑니다.) 저 사람 따라서... (남자를 가리킵니다.)
 
버건:...아, 아니야.. 이건 나중에 얘기해.
지금 시간이 없어. 빨리 가야돼.
곧 우리를 죽이러 올 놈들이 이곳으로 올거야,.
빨, 빨리 도망치자, 응?
 
스피:우릴 죽여요...?
 
버건:(스피의 손목을 이끌어요)
 
고우 성:그 자식 말 듣지 마세요, 스피 씨!!
다 속임수라고요!
 
스피:어, 어떻게 해야... (양쪽을 번갈아봅니다. ...그래도 아는 사람을 믿는 게 좋지 않을까요? 우왕좌왕 하다가 버건의 뒤를 따릅니다...)
 
버건:그래, 너 예전에는 말 잘 들었잖아... 그러니까 지금도 제발 들어줘.
 
너 예전에는 말 잘 들었잖아.
 
그 얘기를 듣자마자 당신의 머릿속으로 방금 전 본 사진첩이 스쳐 지나갑니다…
 
버건이 말하는 예전은 삼 년 전의 얘기일까요,
 
아니면 그것보다 훨씬 더 오래 된 얘기일까요.
 
스피:맞아요! 사진첩... 안의 사진을 봤어요... 무슨 사진이에요? 그 사진들은.. 언제 찍은 사진들이에요...?
 
버건:뭐...? 그게 무슨 ㅅ,
 
오후 6시 15분
 
다급하게 뛰어오던 버건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질서정연한 걸음소리가 이곳을 향해 다가옵니다.
 
점점 가까워져오는 소리가 멈추자, 한 눈에 보기에도 사나워 보이는 여자가 느릿하게,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의 뒤로는 수하들이 따릅니다.
 
아까 전 당신을 쫓아오던 패거리들과는 덩치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홍타오:그만 도망쳐. 짜증 솟구치니까.
 
방 안으로 걸음을 내딛은 여자는, 품 속에서 총을 꺼내더니
 
그대로 고우 성의 머리를 쏩니다.
 
탕!!!
 
총알은 빗나가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이마 가운데를 꿰뚫습니다.
 
스피:...헉.
 
방문객은 방금 자신이 만들어낸 죽음에는 어떤 관심도 가치도 없다는 듯이,
 
시체 쪽으로는 조금의 시선도 주지 않고, 당신과 버건이 있는 쪽을 쳐다봅니다.
 
여자와 잠깐 시선을 마주하던 버건은, 뭔가를 결심한 듯한 표정을 했다가….
 
빠른 속도로 품 안에서 주머니칼을 꺼내 자신의 팔 위에 댑니다.
 
버건:...당장 꺼져, 홍타오.
안그러면 그냥 여기서 팔을 그어버릴거니까.
나는 더럽히는 방법이 뭔지 알아. 이 칼에 무슨 나무가 쓰였을 거라고 생각해?
 
방문객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그리고는, 당신에게 상냥하게 웃어 보입니다.
 
홍타오:거기, 미안한데.
그것 좀 넘겨줄래?
 
스피:...
 
그는 그것, 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버건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홍타오:제압해서 주지 않겠어? 대가는 네가 만족할 정도로 충분히 보답해주도록 하지.
지금 우리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내가 거짓말 해 봤자 위신도 안 살 거고.
우리한텐 그게 꽤 중요해서….
원하는 게 뭐야? 말만 해. 그것만 넘기면 다 들어줄 수 있어.
 
방문객이 당신을 봅니다.
 
버건의 시선도 당신을 향합니다.
 
스피:그거라뇨...! 사람을 물건 취급하면 못써요! ... ...
 
선택하는 건 당신이겠군요.
 
스피:...
 
홍타오:흠?
물건 취급을 당할 만한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거란다, 꼬마야.
 
스피:...이유가 있어요? 아니, 이유가 있다해도...!
 
홍타오:그것까진 너한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총을 만지작 거립니다.)
그래서?
안 넘겨주겠다고?
 
스피:네!!! 안 넘겨줘요!!! (버건을 감쌉니다!)
 
버건:(찌잉...)
 
스피:그쪽은 위험해보이고 또... 수상해보이고 아무튼 안돼요!! 못 넘겨 줘!!
 
버건:(스피 등 뒤로 보내고서 홍타오를 노려봐요)
 
스피:(같이 노려봐요!!!!)
 
홍타오: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 때,
 
탕,
 
하고.
 
귓가를 꿰뚫는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버건의 심장 부근에서는 피가 흘러내립니다.
 
스피:...어....?
 
옷이 적셔지고 있어요.
 
스피:........?
 
홍타오:펜이 칼보다 강하다고 하던데, 내 생각은 달라.
총이 칼보다 강하지.
농담이야. 재미 없었나? (하하 웃어요)
버건, 네 자식은 별로 똑똑하질 못한 것 같아. 많은 걸 얻을 기회였는데.
 
스피:뭐...예요....?
이게 뭐야....?
 
홍타오:표정이 안 좋네, 애석하게도.
준비가 다 끝났었지 뭐야. 도망갈 기회를 주는 것보다는 지금 시작하는 게 낫겠지. (미소)
 
스피:왜 피가 나와요....? 왜....? 버건..... 말 좀 해봐요.....
 
버건은 그저 쓰러져 있습니다.
 
오후 6시 30분
 
시간은 저녁.
 
노을이 방 안으로 기어들어와 창과 바닥을 붉게 만듭니다.
 
이 빛은 꼭 핏자국 같아요.
 
버건의 숨이 끊어짐과 동시에, 좁은 방의 벽에 모독적인 문자들이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스피:(버건 앞에서 홍타오를 노려봅니다.) 이게.... 이게 무슨 짓이에요!
 
그리고 그 문자들 사이에서, 무언가가 기어나옵니다.
 
파충류의 냄새를 닮은, 역겨운 사향 같은 냄새.
 
액체도 고체도 아닌 젤리 덩어리.
 
덩어리에서 뻗어져 나오는 촉수들.
 
옷장에 가려, 그리고 아직 벽에서 다 나오지 않아, 당신에게는 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습니다만,
 
저것이 버건의 메모에 써진 그것이라는 사실은 금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방금 전 버건의 숨을 꺼뜨린 여자는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그것’에게로 한 걸음씩 다가갑니다.
 
스피:...!!!!!!
 
홍타오:하하하...!!
드디어...!!!!!!!!!
 
그는 이내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합니다.
 
아마 계속 염원하던 것이 이루어진 거겠죠…
 
그는 정말로 기뻐 보입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웃는 소리가 그치지 않습니다.
 
마치 웃는 것 자체가 목표인 것처럼요.
 
그리고 그 소리는 한 사람의 소리에서 둘의 소리, 셋의 소리…
 
당신 앞에 있는 모두가 발작하듯 웃기 시작합니다.
 
어딜 봐도 미친 사람들입니다.
 
광기예요.
 
스피:(미쳤나봐...)
 
기어나온 저것이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단 것은 너무나 명백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를 어떻게 알까요.
 
우리는 한낱 미물인데요.
 
모독적인 문자의 나열로부터 기어나온 것은 웃는 사람들 앞에 잠시 멈추어 있다가,
 
이내 촉수를 뻗어 그것들의 머리를 전부 뜯어내 자신의 몸 안으로 쑤셔넣습니다.
 
노을 때문에 붉은 빛이 가득한 방 안으로 피비린내가 물처럼 차오릅니다.
 
스피:......헉...
 
이성 판정 1/1d4
 
스피: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1
 
당신은 알 수 있습니다…
 
저것이 선택한 제물은 버건이 아닌 여자와 그 수하들입니다.
 
제물을 골라 가는 건 신이에요.
 
스피:....!
 
주는 대로 받으란 법 어디 있나요.
 
저건 질이 좋고 양이 적은 것보단, 질이 떨어지고 양이 많은 쪽을 선호하나 봅니다.
 
뭐… 그래도 버건의 숨이 끊어져 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지만요.
 
스피:......
 
어쨌든, 그것은 탐욕스럽게 머리들을 삼킨 뒤 당신의 방향으로 몸을 틉니다.
 
그리고 남은 부분을 마저 빼냅니다.
 
버건의 메모에 쓰여 있던 내용이 떠오릅니다.
 
제물과 정신력 대가 → 주문.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주문.
 
저건 당신에게 물으러 오고 있는 겁니다.
 
원래 답을 하려 했던 사람은 방금 전 먹혔으니, 남은 건 당신뿐입니다.
 
이때까지 비참했던 인생 아닙니까.
 
한 조각의 행운조차 없이, 사람들이 매일 서로를 헐뜯고 싸워 대는,
 
좁고 더러운 슬럼가 안에서 천천히 죽어가던 인생이잖아요.
 
그 인생에 내려온 단 하나의 행운.
 
무엇을 원하나요.
 
무엇을 얻고 싶나요?
 
당신의 영달을 빌든,
 
버건을 살려달라고 빌든,
 
세계 평화를 빌든,
 
눈 앞의 알 수 없는 것에겐 모두 똑같이 취급되겠죠.
 
누구도 당신을 탓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도덕과 윤리는 존재하지 않아요.
 
오로지 제물과, 제물을 받은 신과,
 
제물의 대가를 받아갈 미물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완전히 빠져나온 신이 당신의 앞에 전신을 드러냅니다.
 
신을 마주한 충격에 이성 판정 1d6/1d20
 
스피: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2
 
와우
 
신은 그저 당신의 욕망을 듣기 위해 내려다 봅니다.
 
스피:... (오래 고민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는 그렇게 똑똑하지 않으니까요! 세계평화? 돈? 명예? 글쎄요. 일단 눈 앞에 죽어가는, 아니 이미 숨이 끊어진 사람을 살리는 게 먼저 아닐까요? 다른 사람을 우선하는 사람이었냐 묻는다면 그렇지만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버건이 없었다면 저는 3년 전 이곳에서 죽었을지도 모르는 몸, 게다가 버건에게는 묻고싶은 것이 남아 있습니다. 조금은 공허한 마음으로 신에게 간곡히 외칩니다.) 버건을 살려주세요!!!
 
당신이 욕망하는 건 하나입니다.
 
영달과 재물을 넘어, 보다 중요한 것.
 
정말로 바라는 것.
 
신은 도덕과 윤리와 애정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찬사도 보내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저 검은 촉수를 뻗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아주,
 
상냥한 움직임으로,
 
천천히.
 
당신의 머릿속에는 어떤 주문이 새겨집니다.
 
이걸 입 밖으로 내면 분명,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정신이 간섭당한 탓일까요?
 
누군가 머릿속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낯설지 않아요.
 
 
당신은 이 노래를 알고 있어요.
 
아주 오래되고 익숙한 노래.
 
노래가 울려퍼지는 곳은 낯선 장소입니다.
 
아니, 이제 이곳도… 낯설지 않은 장소입니다.
 
그 안에서의 당신은, 적어도, 불안해 보이지 않습니다.
 
어린 당신은 말 모양 장난감을 들고 있고, 버건은 손에 커피 잔을 든 채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
 
버건은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버건:Little darling, it's been a long cold lonely winter
Little darling, it feels like years since it's been here
Here comes the sun, do, dun, do, do….
 
버건은 잠깐 노래를 멈추더니, 어린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일어나서 상자 하나를 가져와요.
 
상자 안에는 작은 신발이 있습니다.
 
지금의 당신에게는 손바닥 크기만한, 아주 작은 신발이에요.
 
“스피, 생일 축하해.”
 
버건이 그 말 뒤로 무슨 말을 이었던가….
 
그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머리가 어지러워요.
 
주문이라는 게 깊숙하게 넣어져 있던 기억의 일부를 터트린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건 단지 거기까지예요.
 
바늘로 찔린 구멍에서 기억은 똑, 똑, 하고.
 
물방울이 흐르듯이 떨어지다 곧 멈춰버립니다.
 
어지러운 머리를 붙잡고 시선을 바로 하면,
 
어느 새 촉수를 달고 기어다니던 그것은 사라져 있고,
 
버건의 시체가 보입니다.
 
:주문을 외우면 됩니다...!
 
스피:(밑에 적힌 세 개가 주문...인가요?)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천천히 입을 엽니다. 먹먹해져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Little darling... it's been a long cold lonely winter
(잠시 숨을 고른 후 이어 부릅니다.)
Little darling... it feels like years since it's been here
Here comes the sun, do, dun, do, do….... 버건, 제발요....
 
스피가 버건의 시체 앞에서 조심히 노래를 부르면...
 
시체였던 것은 더이상 시체가 아니게 됩니다.
 
차가운 몸에 피가 돌고, 공기는 다시금 성대를 울립니다.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작게 당신의 귓가를 건드려요.
 
물어볼 게 많습니다.
 
들을 것도 많고요.
 
버건:...
 
스피:버건....!!!!!
 
버건:(감았던 눈을 느리게 뜹니다.) ...스피?
 
스피:(마구 끌어안아요!!!!) 버건은 바보예요?!?!?
 
버건:...! (깜짝 놀랐다가 팟 웃으면서 같이 끌어안아요) ...뭔지는 몰라도.. 네가 날 살려줬구나.
 
스피:왜 혼자... 혼자 다 끌어안고 그러는 거예요!!! 네!!!! 제가 살려줬으니까 묻고 싶은 것도 많고 들을 것도 많으니 다 알려줘야 해요!!!
 
버건:...참나. 내가 언제 다 끌어 안았다고...
 
스피:혼자 총맞고 죽어버렸잖아요!
 
버건:그게 내가 죽고 싶어서 죽은건줄 알아..?!
그 홍타오 자식이... 애초에 날 죽일 생각이었다고...!
내가 그래서 빨리 도망가자고..!!
 
스피:그 사람은... 정말 별로였어요! 죽은 건 안타깝지만...
아무튼...! 저 덕분에 살아났으니까 이제 제가 하는 말에 다 답해줘야겠어요!
사진첩! ... 말해주세요.
 
버건:...
(작게 한숨을 내뱉곤 주변을 둘러봐요) ...어차피 그놈들은 죽었을테니... 이젠 말해도 괜찮겠지.
...너 맞아. 사진첩에 있는 사진들.
 
스피:...
 
버건:내가 말했잖아. ...애를 키운 적이 있었다고.
 
스피:역시 그런거죠...? ...왜 지금까지 숨겼어요? 말해줄 수도 있었잖아요...
 
버건:...청련한테 들키면 안됐으니까.
그래서 일부러 너의 기억을 지웠어.
다시 처음 만난 척 다가서서... 너랑 친구처럼 지냈지. 3년동안.
 
스피:3년 전의 기억이 없는게... 그래서 였구나...
...힘들었겠어요. 전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만난 척 대했을텐데.
 
버건:어쩔 수 없지, 뭐. 내가 맘대로 부모 없는 애를 주워다 키운 거였으니까.
 
스피:...버건, 고마워요. 이제서야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그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를 키워줘서 고맙고 또 살아줘서... 고마워요.
 
버건:(물끄럼...) 근데... 널 거의 20년동안 키운 건데, 거기에 대해서는 묻지 않네. 딱히 상관 없다 이건가? (픽 웃고는 큰 손을 머리를 쓰담아 줍니다.) ...나도 고마워, 살려줘서.
(아. 내가 삭아서인가... 그럴만도. 혼자 수긍)
 
스피:언제부터 언제까지 키워준 건 중요하지 않죠. 버건이 보살펴줬다는 게 중요해요. 저에겐! (그래도 조금은 궁금해졌는지 묻습니다.) 혹시... 버건은 40살...? 아니면 설마...그 이상...?!?!
 
버건:옳은 소리도 할 줄 아네.
그냥 안가르쳐 줄래. (메롱)
 
스피:헐 40살인가봐.......
안녕하세요, 아저씨....
 
버건:모르지? 그 이상일지도. (입꼬리 쭈욱)
 
스피:.....할아버지...
 
버건:옛날엔 아빠, 아빠~ 잘했는데 말이야.
 
스피:(무시합니다.) 버건 할아버지,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요?
 
버건:뭘 어떻게 해? 그냥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돼. 이젠 방해꾼도 없으니까~ 화륜강에서 더 편하게 살 수 있겠네~ (벌러덩~)
 
스피: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이렇게 좋은 느낌인 줄 몰랐어요...! 앞으로는 그럼 더 평화롭고 더 즐거운 화륜강이 되겠네요! 기대된다~ (같이 벌러덩~)
 
당신이 받았던 생일 선물,
 
당신이 빚졌던 목숨.
 
이제는 완전히 돌아갔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동등하게 서로를 마주보는군요.
 
버건:그렇지. 더 평화롭고 더 즐거운 화륜강이 되는 거지. (끄덕끄덕)
 
사방은 이제 어둡습니다.
 
하지만 이 밤이 지나면 해가 뜰 거예요,
 
기분이 좋아질 거고요.
 
버건:언제까지 이 더러운 바닥에 누워 있을 수는 없지. (벌떡!)
돌아가자. 진짜 집으로.
 
스피:진짜 집... (벌떡!)
 
버건:(스피 안아듬)
가자. 수고 많았다. (토댁)
 
스피:(스스로 목마를 탄다)
버건도 수고 많았어요!
 
자, 일어나서 밖의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갑시다.
 
물론 이건,
 
빛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예요.
 
ED2: Here Comes The Sun
 
버건 생존, 스피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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