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링크: https://ah9913.postype.com/post/2420866
시나리오 시작
단비씨, 단비씨...
숨은 점점 짧아지고, 시야는 흐릿해집니다.
찐덕한 피 냄새가 코를 찌르며 온 몸에 감각이 없습니다.
아, 태근에게 생의 마지막 순간이 찾아 온 것 같습니다.
단비와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그러다 그 마지막 순간까지 태근의 머릿속에는 단비, 오직 하나로만 가득 찹니다.
자신이 죽으면 홀로 남겨질 단비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한 방울 씩 떨어집니다.

점차 태근은 의식이 희미해집니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는 몸의 기능이 청각이라고 했던가요?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옆 선로에서 막 출발하는 지하철 소리,
희미하게 들려오는 앰뷸런스 소리.......
어라..?
자세히 들어보니 누군가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태근은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분명, 단비의 목소리입니다. 단비...태근의 소중한 사람..

제대로 들리지는 않지만,
마지막으로 들은 단비의 목소리에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은 소리가 단비의 목소리라니..태근은 희미하게 웃으며 눈을 감습니다.
깜빡깜빡, 태근은 눈을 뜹니다.
아까 전까지 만해도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하던 고통은 어디로 갔는지 몸은 가뿐하기만 합니다.
분위기와 건물을 보니 이곳은 태근의 장례식장인 듯합니다.
태근의 죽음으로 인해 절망하는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

태근은 정말로 죽었습니다.

장례식장을 둘러보면 어찌 된 건지 당신을 추모하기 위해 보내진 화환들은 작고 푸른빛이 도는 둥근 모양의 꽃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추모를 위한 화환은 흰 국화로 되어 있지 않던가요?
이상한 화환들에 San 체크 0/1

기준치: | 70/35/14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태근은 이 화환에 쓰인 꽃이 '나팔꽃'임을 알게 됩니다.

장소랑 안 어울리는 꽃이네..
나팔꽃의 꽃말이 '덧없는 사랑'이였던가요?
정말 알 수 없는 화환들입니다.
주변을 더 둘러보니
아 ㅡ..
태근의 소중한 사람.
단비가 구석 진 벤치에 앉아 태근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넋이 나간 채, 앉아 있습니다.

(단비 앞에 다가가서 가만히 쳐다봅니다ㅜ)
단비씨.. 나 여기있는데..
어라?
단비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태근의 말에 단비는 소스라치게 놀라곤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태근씨예요????

(왈칵!)







단비는 태근의 목소리만 들리는 듯합니다.
태근의 목소리에 믿을 수 없다는 소리가 나는 쪽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눈물을 한 방울씩 떨어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볼 수 없는 태근을 향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기 시작합니다.
태근은 관찰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세히 보니 단비의 왼쪽 목에 3cm 가량의 붉은 꽃문양 하나가 새겨져 있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단비씨..
(뺨 쓰다듬음)
울지마요
단비 목에 붉은 꽃의 문양을 봤지만 태근은 무슨 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윽..... !! (계속 웁니다)
아무래도 괜찮습니다.
단비를 느끼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이렇게 단비를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태근은 충분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단비도 어느 정도 진정이 된 건지 태근에게말합니다.

태근은 심리학 판정

기준치: | 31/15/6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끄앙태근이울어)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니..
뭐, 그것이 단비의 부탁이라면 기꺼이 받아드릴 수 있는 태근입니다.
그런 단비와 함께 있어주겠다고 태근은 약속합니다.

(끌어안아욥 ㅜ~)

그렇게 선언을 하고 단비는 자리를 옮기자며 제안합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거 맞죠?

단비씨 곁에 붙어있을꺼니깐 걱정마요
단비는 자신에 곁에 꼭 붙어서 걸어 달라는 부탁을 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태근 또한 천천히 그의 옆에 서서 걷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단비와 발을 맞추어 걷다보니 장례식장 근처의 한적한 공원에 도착합니다.
사람은 거의 없어 조용하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단비가 원래 이렇게 말이 많았던가요?
공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단비는 쉴 틈도 없이 태근에게 계속해서 이야기를 걸어 왔습니다.
태근 아이디어 혹은 심리학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단비는 평소보다 더 불안해하며 태근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게, 태근은 단비를 보고 만질 수 있지만
단비는 오로지 태근의 목소리밖에 듣지 못하니까요.
태근의 목소리가 끊긴다면 불안 한 게 당연하겠지요.


내 어깨에 올라타있어?
아니면 업혀있어?


그럼 지금 어떻게 있는건데??

안가르쳐줄래요

태근은 말이 많아진 단비가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사랑하는 태근을 잃은 만큼 지금 단비는 태근이 자신의 곁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테니까요.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니..

호수를 옆에 두고 산책로를 걷다 보니 붉은 꽃들이 잔뜩 핀 꽃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꽃길을 보자 태근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붉은 꽃길을 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홀로 움직였다가는 단비는 태근을 볼 수 없으니 분명 불안해하겠지요.


꽃?
태근씨 꽃 좋아했어요?

이정도까진 아니였던 것 같은데
저 꽃길은, 꼭 가보고싶어요..
같이 가줄래요?

붉은 꽃에 대해서 자연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난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익숙한 꽃입니다.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공원에 위치한 아주 작은 미술 전시관입니다.
하루 또는 한주, 길게는 한 달 동안 번갈아가며 전시작품이 바뀌는 미술 전시관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은은한 꽃냄새가 풍겨 옵니다.
밝은 조명과 너무나도 깔끔한 하얀 벽에는 대부분 무채색의 그림들이 벽에 걸려져있습니다.
팜플렛을 보니 오늘의 전시 작품은 작가 미상의
<유령과 꽃>.
한 여자와 다양한 꽃들을 그려 놓은 그림들이 한가득 입니다.
썩 마음에 드는 주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들어왔으니 천천히 둘러보기로 합니다.
첫번째 그림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벽 한 면을 다 차지 한 듯 한 크기의 그림입니다.
한 여자의 주변에 미묘하게 덩쿨 모양으로 달라붙어 있는 붉은 꽃.
붉은 꽃을 채색한 것 이외에는 거의 무채색 계열로 채색되어 있으며
여자의 얼굴은 달걀귀신 마냥 눈 코 입이 없는 기괴한 그림입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YABE)

태근은 기괴한 그림을 보고싶지도않아, 그냥 슥 훑어보고 넘어갔습니다
두번째 그림
단비와 태근은 다른 작품들도 천천히 둘러봅니다.
그때 태근은 또 한 작품이 눈에 유독 들어옵니다.
심하게 어질러진 방안에서 괴로워하며 웅크려 있는 한 여자 주변에 온통 푸른색의 꽃과 하얀 꽃이 뒤엉켜 그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역시 또한 꽃들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다 무채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기분나쁜 그림이야..
내가 이런만 하는 것도 웃기지만..

기준치: | 40/20/8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푸른 꽃은 '시네라리아', 하얀 꽃은 '안개꽃' 입니다.
'시네라리아'의 꽃말은 [괴로움].
'안개꽃'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
서로 상반되는 꽃말의 꽃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태근씨? 태근아?

(볼꼬집으며)


(못느끼겟지만 힝)

빨리 보고 나가자
마지막 그림

그렇게 걷다 보니 이제 끝인 듯 미술관의 출구가 보입니다.
그리고 미술관의 마지막 그림 또한 첫 번째 그림과 같이 벽 한쪽을 다 차지할 정도로 큰 캔버스에
붉은 꽃밭에 서 있는 한 여자가 정면으로 서 있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 또한 꽃을 제외한 사람과 배경은 무채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여자는 눈코입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 그림은 태근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작품명은
<재회 >
.
뭐를 재회한다는 것일까요?
이 작가의 작품명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붉은 꽃은 '석산'. '상사화'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 꽃의 꽃말은 '죽음'.
별로 좋지 않은 뜻의 꽃말일 텐데 말이에요.
그림에서 묘한 슬픔이 느껴집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유령의 뇌는 무려 유령의 무게만큼의 지능을 가지고있지...)
태근은 알 수가 없지만 꽤 찜찜한 관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단비 안색이 좋지 않아..
보나마나 분명 그 사건 이후로 한 숨도 안잤겠지
좀 쉬게 해주고싶어)

카페에 들어서니 사람도 적고 한 합니다.

단비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꽤 구석진 자리를 가리킵니다.
아무래도 아무도 태근을 못 보니까 혼자 이야기 하는 것처럼 보일테니까요.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태근은 유령이기에 음료를 마실 수 없습니다.
단비 혼자 아무 음료를 시켜 서로 마주 보게 자리에 앉습니다.
단비는 지금 자신의 앞에 있냐고 처음으로 묻습니다.


...태근씨


어떻게 죽은거야?
어쩌다가? 어디서?
태근은 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태근은 자신이 죽었을 때를 기억합니다.

선로 쪽으로 떨어지려던 사람 대신, 순식간에 그 빠른 지하철에 치여 골절되고 선로에 나뒹굴었던…
그때의 끔찍한 고통이 또 다시 생각납니다.
하지만 그 고통보다도, 태근의 머릿속에는 온통 단비 생각 뿐이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은 단비의 희미한 목소리도 기억해냅니다.

언제나의 나처럼 행동하다가 그런거야.


정말 끝인 줄 알았는데..

알고싶어... 태근씨의 끝이었던 그 상황도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사람이 쓰러지더라구.
하필이면 선로쪽으로 말이야.


근데 그거알아?
그렇게 일이 터지고나서
너무너무 괴롭고 순식간에 정신이 날아갈것같은 그 상황속에서
나 단비씨 목소리 들었다?


분명 단비씨 목소리였어.
그때문에 지금 이렇게 단비씨랑 마주볼 수 있는걸가 ?
태근의 서술에 듣던 단비는 또 다시 한 번 더 눈물지어 보입니다.

정말 보고 싶지 않은 표정인데 말이에요.

단비의 눈물에 태근은 눈물을 닦아주고 싶어집니다.

내가 곁에 있었더라면 달라졌을까, 내가......


태근씨??

여기 있어.

(다시 안도하며 휴지로 눈물을 닦아냅니다)
당신이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질거 같아서 무서워...

뒷 일은 생각하지 말고 지금 나랑 있는거에 집중하는거에요.




정말 좋아해요.
더 늦기전에 계속 말할거에요.



정말 정말이야
고마워요, 정말. 정말... (허공에, 보이지않는 태근을 보며 한참이나 말합니다)


우리, 다른 곳 가자. (주변사람들의 시선에 일어납니다)
(마시지도않은 음료를 카운터에 갖다 놓고는)
태근씨 있지?


(계속 태근에게 말을 걸며 연못쪽으로 걸어갑니다)

꽃길의 끝, 마지막에 있는 아주 작은 인공으로 만들어진 연못입니다.
연못에는 작고 붉은 금붕어들이 헤엄치고 있으며,
작고 하얀 연꽃 몇 송이가 보기 좋게 피어 있습니다.
태근은 관찰 판정

기준치: | 35/17/7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바보!!!!!!!!!!!!!!)
(자연!?자연!!?!)

기준치: | 60/30/12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앗 ㅋ)

연못 앞에 작은 팻말이 적혀져 있습니다.
연꽃의 꽃말은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입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사람에게 꽃을 선사하세요!
연꽃도 좋고 아니면-?
팻말의 뒷부분에는 누군가가 심하게 낙서를 해두어 읽을 수 없습니다.



태근씨가 살아있더라면, 당신에게 연꽃을 선물했을텐데.
(멍하니 연못가에 연꽃을 바라봅니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정도 대화를 하니, 해가 점점 저물고 있습니다.
태근은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생각합니다.
그때 단비가 태근에게 자기 집으로 가자며 보이지 않는 태근을 붙잡습니다.
단 하루라도 좋다거나 하는 식으로 오늘 하루만은 자기 곁에 있어달라며 애원합니다

나랑 있어줘요

어차피 돌아갈 곳도 이제는 없는걸




당신은 단비를 따라 단비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당연히 아무도 당신을 보거나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겠지요.
단비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태근을 부르며 어디에 있냐고 묻습니다.


태근이 여기에 있다고 말하면 한발짝씩 다가가 보이지 않는 태근을 품에 안으려고 합니다.

응?


(조금씩 앞으로 다가갑니다)

그렇게 태근과 단비가 서로 닿아 안아졌을 때, 태근은 듣기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전과 같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태근씨 제발 어디 가버리면 안돼요
여기 있어요. 내 방에만 있어
제가 잠들때까지 대화해요

단비씨가 편안해 질 때까지.
단비는 그제서야 알겠다는 듯 자신의 침대에 힘없이 쓰러집니다.
그리고는 태근에게 자기가 잠들 때까지 계속 말을 해달라며, 거의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애원하듯 부탁합니다.



그런 단비의 모습에 태근은 단비의 옆으로가 조곤조곤 아무 이야기나 늘여 놓습니다.

아니면 계속 좋아한다고 말해줘
부탁이야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 사랑해요.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해.
그렇게 태근이 사랑을 속삭이기 시작하면
단비는 안도된 탓인지 졸음이 쏟아지며 잠을 자게 됩니다.
태근은 단비의 방안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단비가 느끼지 못할 것을 알고있지만 조심스럽게, 조용하게 움직입니다)
태근은 단비의 책상이 눈에 띕니다.
단비 성격대로,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네요.
컵라면이 중간중간 쌓여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좀 착잡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그중에서도 작은 액자 안에 최근에 같이 찍은 셀카가 들어있네요.
어지간히 당신을 사랑하고 아끼나봅니다.

태근은 관찰 판정 혹은 자료조사 판정을 할수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뭐야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비의 두 근 두 근 다이어리)
(개봉합니다)
유난히 눈에 띄는 작고 붉은 노트가 한권 책상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펼쳐 보면 처음 만났을 적의 감정부터 태근이와의 함께 했을 때에 느꼈던 행복함의 감정들이 세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정말 단비는 태근을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했었나 봅니다.
당신도 단비를 사랑하나요?
마지막 페이지에 삐뚤어진 글씨로 [네가 있는 곳이라면] 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또한, 얼마나 팬을 눌러 쓴건지 종이가 찢겨나갈 정도로 세게 눌러 쓴 것 같습니다.

(단비씨 미안해.. 정말..)
(눈물을 뚝뚝 흘리지만 어디에도 눈물이 떨어진 자국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ㅜ)
더이상 책상에서는 볼만한것이 없어보입니다

단비에게 다시 돌아갈까요?


(지금 이렇게 당신 앞에 있는 것도 기약없는 일이겠지)
(내 목소리가 닿을 수 있는 동안,
그 동안 내 모든..
나의 마음을 전해주고싶어)
(단비에게 돌아갑니다)
잠든 단비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단비도 자신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태근은 관찰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요쓰!)
단비의 목에 작은 붉은 꽃이 여러 개 세겨져 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붉은 꽃의 개수에 태근 San 체크 0/1

태근: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이 끝나면 갑자기 태근은 원인 모를 현기증에 맥도 없이 바닥에 쓰러지고 맙니다.

점점 더 흐려지는 정신 속에서 태근은 듣기 판정을 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얌마)
(꼐쏚씰퍠하녜)
누군가의 목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들립니다.
누구의 목소리더라...
그런 생각과 동시에 태근은 정신을 잃고 맙니다.
깜빡깜빡, 눈을 떠보니 낯선 천장입니다.
창문에서 따뜻한 햇살이 이곳을 비추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 따뜻한 햇볕과는 반대되게 끔찍할 정도로 훼손된 가구들과 물건들이 죄다 다 엎질러져 있습니다.

아, 이곳은 단비의 방입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방이 훼손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방구석에 쪼그려 앉아 정신이 거의 나간 체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단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간밤에 당신이 정신을 잃어 당신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자
불안해진 단비가 방을 엉망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단비!!
단비는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 정말 네가 있는 거냐며

왜 자기를 떠났느냐,
제발 어디 가지 말고 자기 곁에 있어달라는 광기 어린 집착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디갔던거야..


왜,...
태근은 아이디어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단비에게서 이질적인 느낌이 듭니다.
어째서 이렇게 단비가 변해 버린 걸까요?
알 수 없는 단비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그때,
단비가 갑자기 맥없이 픽하고 쓰러집니다.
태근은 관찰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단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비의 주변에 다량의 알약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무슨 약일까요?
무슨 약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단비는 이 약을 먹었을 것입니다.

(단비야)
태근은 원인 모를 불길한 생각이 넘쳐흐르기 시작합니다
San 체크 0/1d2

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2
()
2
2
단비는 아직까지 미세하게 숨이 붙어 있습니다.
단비의 왼쪽 목을 보니 기이할 정도로 더욱 더 자라 왼쪽 귀 뒤에 까지 여러 개 피어난 붉은 꽃의 문양을 발견합니다.


San 체크 0/1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를 빨리 누군가에게 알려야 할 텐데, 태근은 유령입니다.
단비외에는 아무도 당신의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으니까요.
태근은 이 상황에서 할 수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쓰러진 단비를 보는 것이 전부 입니다.
태근은 단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단비외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근은 서둘러 단비의 방에서 뛰어나갑니다.
오직 단비를 살리기 위해서요.

태근은 급히 밖으로 나와 거리를 뛰어다니며 사람들에게 말을 겁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태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이런 태근의 심정을 모르는 건지 탐사자와는 상반되게도

날씨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햇빛 은 따스합니다.

태근은 오직 단비만을 위해 달렸습니다.
얼마쯤 달렸을까요?
태근은 어제 단비와 함께 걸었던 공원의 꽃길 앞에 도착합니다.
태근은 아이디어 판정 혹은 관찰판정 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태근아!!!!!!!!!!!!!!!!!!!!!!!!!!!!!!!!!!)
붉은 꽃이 여전히 피어 있습니다.
달라진 게 뭔지 잘 모르겠네요.
태근은 이 꽃길까지 오면 이 꽃길로 가야 할 것 같다는 충동이 듭니다.
서둘러서 태근이 꽃길로 뛰어가게 되면 그때 있었던 카페와 미술전시관, 작은 연못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대신 꽤 면적이 큰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옆을 보니 도서관이라고 적혀져 있는 듯합니다.
이 공원에 도서관이 있었던가요?
혹시 이곳에 사람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알 수 없는 이끌림에 태근은 도서관의 문을 엽니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서니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곳을 관리하는 사서조차 없습니다.
심지어 도서관은 조금 어둑어둑한 분위기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일반적인 도서관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배치가 사뭇 다릅니다.
길게 끝이 보이지 않아 끝이 어두운 넓은 복도에 천장은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높으며
책꽂이 또한 천장에 닿을 정도로 어마어마 하게 높게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단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태근이 이곳을 빠져나가려는 그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도서관의 문이 닫힙니다.
아무리 열어보려고 태근이 힘을 써도 문은 꿈쩍하지 않습니다.
태근은 도서관에 갇히고 맙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 곳 에서 나가지 않으면 단비가 위험합니다.
지금 태근의 머릿속에는 단비의 생각만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얼른 이곳을 나가야 할 텐데요.
태근이 할 수 있는건 오직 이 끝도 없는 어두운 도서관 복도를 걸어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럴려고 날 단비씨한테 붙혀둔거야?
(화낼대상을 못 찾아서 더 분해합니다)

태근은 우선 복도를 걷습니다.

뚜벅뚜벅-

공허하게 태근의 발걸음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얼마나 긴 복도일까요.
태근이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태근의 뒤쪽에서
툭-!
하고 무언가가 떨어진 소리가 납니다.

뒤로 돌아보니 꽃이 그려진 책이 한권 떨어져 있습니다.

(줍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이미 죽엇지만 더 격렬하게 죽고싶다)
태근은 이 꽃이 무슨 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태근은 책을 펼쳐 책 내용을 확인합니다.
책의 제목은
<이기적 로맨스>
한 연인들의 서사가 그려진 로맨스 소설 입니다.
그리고 유독 눈에 띄는 구절이 있습니다.
너를 보고 싶어서 나는 세계를 바쳤어.
이기적이라고 생각해?
..어쩔 수 없잖아.
이렇게 해야만 너를 만날 수 있다는데.
그 외의 내용은 아무리 읽으려고 해보아도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런..이런걸..
(한숨내뱉으며 다시 걸어갑니다)
태근은 다시 복도를 걸어갑니다.
뚜벅뚜벅-
또 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요.
다시 한번 또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뒤에서 떨어집니다.
이번에도 책입니다.
아까 전과는 다른 꽃이 그려진 책.

(줍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책 표지에 그려진 꽃은 '흑장미' 입니다.
흑장미의 꽃말은 아마 '슬픈 사랑'
그리고-....
'넌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였던가요.

(미스터리써클.!)
(책 읽어봅니다!)
책 내용을 확인 하니 아까전과는 또 다른 소설책 입니다.
책의 제목은
<세계와 사랑>
그리고 아까 전과 같이 유독 눈에 띄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대랑 함께하는데 다른 사람이 무슨 상관이지?
네가 없는 세계 따위, 망해버리라지.
그냥 우리 둘만 생각하는 거야.
괜찮아, 괜찮을 거니까..
나머지 내용을 읽으려 해도 앞의 책과 같이 도저히 읽으려고 해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시 걸어갑니다)
태근은 책을 다시 두고 복도의 끝을 향해 걸어가야 합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여전히 태근은 오직 쓰러진 단비 생각뿐입니다.
그렇게 또다시 태근이 걷기 시작하자 또다시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이번엔 태근 앞에 나무 한 그루가 그려진 책이 떨어집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꺄홍)
책표지에 그려진 나무는 '뽕나무' 입니다.
이 나무의 꽃말이 뭐였더라..
'지혜'
그리고-...
'못 이룬 사랑'

또 앞에 책들과는 다른 소설책 입니다.
책의 제목은
<사랑을 위한 선택>
역시나 이번에도 눈에 띄는 구절이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싫어.
나는 당신이 싫다고 거짓을 고했다.
당신이 어떤 얼굴이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말밖에 없었으니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하지만 말할 수 없었어.
유독 이 책만큼은 끝까지 페이지를 넘겨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본 순간 태근은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단비의 목에 있던 붉은 꽃문양과 똑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적힌 읽고 싶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

...
...
영의 꽃, 유령, 유령을 사랑하는 이-..
수많은 생각들이 태근의 머릿속에 박히기 시작합니다.
단비의 왼쪽 목에 피어 있던 붉은 꽃, 죽은 자기 자신,
그리고 죽은 자신을 여전히 사랑하는 단비.
단비가 그토록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워했던 이유.
단비가 그토록 당신에게 집착했던 이유.
단비가 약을 먹고 쓰러진 이유.
그 모든 이유에는 바로 당신, 태근이 있었습니다.
태근이 단비에게 말을 걸었기에,
그리고 그런 단비에게 자꾸만 순수한 애정과 사랑을 주었기에,
그렇게 단비는 크게 고통스러워하다 결국에는.....
영의 꽃, 단비의 왼쪽 목에서 자라는 붉은 꽃의 정체를 알게된 태근.
San 체크 1/1d4+1

기준치: | 70/35/14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후 자료조사 혹은 관찰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페이지의 가장 끝자리에 작은 글씨로 글들이 몇 문장 더 적혀져 있습니다.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에 의해서,
당신의 혀로 ㅡ가 무너지고 ㅡ가 멸망할 수 있으니
부디 신중하게 선택하기를
태근은 자신의 죽음과 단비를 향한 애정이 너무나도 잔인하고 끔찍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태근의 죽음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자,
단비를 향한 애정은 여전히 계속해서 넘쳐흐릅니다.
태근은 이 끝도 없는 복도를 계속해서 걸어갑니다.
이 복도의 끝이 어디인지 걸어도 걸어도 공허한 발소리만 들립니다.
얼마쯤 걸었을까요.
희미하게 은은한 꽃향기가 어느 순간 도서관 복도에 가득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알 수 없는 꽃향기를 맡으며 걷다 보니 어느덧 나무로된 문 하나가 태근의 앞에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출구인 것 같습니다.

망설이면 안돼)
(출구로 나갑니다)
끼이익- 녹슨 소리와 함께 출구가 열립니다.
문을 여는 순간, 라벤더 향기가 태근의 코를 자극합니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라벤더 꽃이 끝도 없이 이어진 라벤더 꽃밭입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아니, 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당연하다는 듯.
단비가 멀리 태근을 보며 서있습니다.
꽃은 다르지만 미술 전시관에서 본 마지막 그림과 같은 분위기.
단비는 이미 붉은 꽃문양이 피어날 자리도 없게 왼쪽 목에서 부터 왼쪽 귀 뒤와 쇄골 까지 한가득 피어 있습니다.
붉은 꽃문양을 보니, 어지간히 단비를 향한 애정과 사랑은 너무나도 깊었나 봅니다.
태근이 라벤더 밭에 들어선 순간 단비는 태근이를 향해 뛰어옵니다.
어라..?
태근이 보이는 걸까요?
태근이를 향해 달려오는 단비의 표정은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태근이를 볼 수 있다는 벅찬 행복함과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단비의 표정.
단비는 무작정 태근에게 뛰어와 태근을 빈틈이 없을 정도로 꽉 안습니다.
갑작스러운 단비의 행동의 태근은 그저 어안이 벙벙하기만 합니다.
태근이 입을 열기도 전에 단비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정말 보고 싶었고,
이제 어디 떠나지 말고 있어 달라는 등 그동안 태근에게 못했던 스킨쉽을 다해줍니다.

태근씨, 나,.. 태근씨가 (태근이의 볼에 연신 입을 맞춥니다)
좋아해, 정말 좋아해 (태근이를 꽉 끌어안습니다)


사실
이 세계는 가상의 세계고, 현실 세계의 너는 지금 몇 달째 혼수상태야
이 세계는 태근씨랑 나를 위해 만들어진 우리 둘 만의 세계이고, 현실 세계는 신에게 바쳐질 예정이야
이 세계가 유지 되려면, 태근씨의 사랑이 필요 해 (활짝 웃습니다)
모든 진상을 알게 된 태근은 San 체크 1/1d3

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2
2
그리고 단비는 말합니다.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정말 좋아한다고 한 번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눈을 보며 말해달라고 말합니다.
태근은 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단비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 현실 세계는 우리 둘의 사랑에 의해 무너질 것 입니다.
하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선택은 모두 태근의 몫입니다.

..
추가적으로 아이디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잘 모르겠으면 지능 판정 해주셔도 됩니다 ㅎㅎ



나, 단비씨가 싫어.
당신이 나 없이 혼자서 인스턴트 음식만 잔뜩 먹는것도 싫고


태근이 입을 엽니다.
단비, 당신을 싫어한다고요.

단비가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거짓이 섞인 태근의 말에 단비는 충격받은 얼굴로 처절하게 태근에게 매달리기 시작합니다.

왜 그런 말을 해...?
왜, 왜, 왜, 나를 싫어해.......?


너무나도 절박한 단비의 목소리.

당신이 날 생각하며 느꼈던 감정들이 내 마음이랑 같았다는거야.
정말 진저리나도록
당신이 싫어


끝내 단비는 꾹꾹 감정을 억눌러가며 태근에게 말합니다.

그래도, 나는 태근씨가 좋아
사랑해.... 사랑해, 태근씨..
여전히 태근의 말에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보이는 단비.
단비는 한참을 태근에게 매달려 눈물을 떨구다가 짧게 입맞춤을 하고 인사합니다.
그와 동시에 서서히 태근의 몸이 붉은 꽃잎이 되어 바스러지기 시작합니다.
서서히 흐려지는 정신 속에서, 태근은 한 사람의 울부짖음을 듣는 것을 끝으로 눈을 감습니다.
.
..
...
깜빡깜빡-
눈을 뜨면 낯선 천장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은 병원인 듯합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단비가 급하게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일어난 당신이 일어난 모습에 한참을 벙 쪄 있다가 다행이라는 듯 태근을 안고 오열합니다.
아, 그렇구나.
당신은 긴 시간 끝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단비의 품 속에서 살아 돌아왔음을 느낍니다.
아마 이 세계는 영원히 흘러갈 것이고, 태근과 단비의 사랑도 영원할 것입니다.
단비 - 생환 / 태근 - 생환
생환 보상 : 단비, 태근 각각 1d10 만큼 이성치 회복
세상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흘러갑니다.
단비의 왼쪽 목에 작게 붉은 황금싸리 문양이 남아 있으며 영구적으로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 이후로 많이 태근에 대한 집착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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